한 시

囉嗊曲[나홍곡] 6수 劉采春[유채춘]

돌지둥[宋錫周] 2015. 2. 2. 16:15

 

         囉嗊曲[나홍곡] 6수      劉采春[유채춘]  唐

 

不喜秦淮水[불희진회수] : 진회의 강물은 즐겁지 아니하고

生憎江上船[생증강상선] : 강물 위의 배들은 얄밉기만 하네요.

載兒夫婿去[재아부서거] : 아이같은 낭군님 싣고 가버려

經歲又經年[경세우경년] : 해가 가고 또 한해가 지나가네.

秦淮 : 南京[남경]을 지나 양자강으로 흐르는 운하. 秦[진] 때에 만들고 양쪽 기슭은 유람지로 유명함.

夫婿 : 남편(낭군).

 

 

借問東園柳[차문동원류] : 동쪽 언덕의 버드나무에게 묻나니 

枯來得幾年[고래득기년] : 마른나무가 된지 얼마나 되었는지.....

自無枝葉分[자무지엽분] : 가지와 잎들도 절로 떨어져 없으니 

莫恐太陽偏[막공태양편] : 햇볕이 심하게 비쳐도 두려움이 없겠구나.

 

 

莫作商人婦[막작상인부] : 상인의 아내는 되지말지니

金釵當蔔錢[금채당복전] : 금비녀로 무우 값을 치르네요. 

朝朝江口望[조조강구망] : 매일 아침 강 어귀를 바라보자니

錯認幾人船[착인기인선] : 몇번이나 사람과 배를 잘못 알아보는지.

 

 

那年離別日[나년이별일] : 어느 해 이별하던 날 

隻道住桐廬[척도주동려] : 님은 동려에서 살자했지요.

桐廬人不見[동려인불견] : 동려엔 그사람 보이지 않더니

今得廣州書[금득광주서] : 오늘 광주에서 편지가 도착했네요.

隻[척] : 새한마리 척, 짝.  只[지]로 표기된 곳도 있으나 이의 뜻도 짝.

 

 

昨日勝今日[작일승금일] : 어제가 오늘보다 좋았지만

今年老去年[금년노거년] : 올해도 다갔으니 내년이구나.

黃河淸有日[황하청유일] : 황하도 맑게 되는 날 있으리니

白發黑無緣[백발흑무연] : 까닭없이 검은것이 희어지기 시작하네.

 

 

昨日北風寒[작일북풍한] : 어제는 북풍이 싸늘하게 불더니

牽船浦里安[견선포리안] : 마을 안 물가에 배들이 매여졌네요. 

潮來打纜斷[조래타남단] : 조수가 밀려 들이쳐 닷줄이 끊어지고 

搖櫓始知難[요노시지난] : 노가 흔들리니 비로소 어려움 알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