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修竹[수죽] 李秀文[이수문]

돌지둥[宋錫周] 2015. 2. 3. 08:52

 

          修竹[수죽]     李秀文[이수문]

               곧게 자란 대나무

 

淸風徐徐竹修空[청풍서서죽수공] : 속은비었어도 곧은 대나무에 맑은 바람이 살살불다가 

細雨頻頻打協中[세우빈빈타협중] : 가랑비가 빈번하게 마음을 때려 맞추네.
那管霜寒侵俊逸[나관상한침준일] : 저 가늘고 긴 대에 찬 서리가 침범해도 뛰어나게 수려하고

節節高展任西來[절절고전임서래] : 한마디 한마디 높게 자라나 서쪽에서 온것을 견디어내네.

 

아마 이수문이란분이 한국에서 일본으로 가신것을

이 대나무 시를 통해 표현한 글이 아닌가 합니다.

많이 생소한 글이라 한자의 뜻 만으로 풀어봅니다.

여러분의 지도좀 부탁드립니다 !

 

 

이수문(李秀文)은 우리나라보다 일본에서 더 잘 알려진 화가로,

작품은 일본에서만 전해지고 있는데 산수·묵죽·화조 등 여러 소재를 다루고 있다.

본래 이수문을 명나라 사람으로 간주해오다가

그림이 그려진 때가 중국과 일본의 외교관계가 완전 두절된 시기임이 밝혀지면서

이수문을 조선인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한편, 수문은 일본식 발음으로 '슈분'이라고 하는데,

1423년 우리나라에 다녀간 적이 있는 일본인 화가 주문의 일본식 발음과 같아

한 화가의 두 이름인지 혹은 이름이 비슷한 두 명의 화가인지 논란이 되고 있다.

 

윗 글 시와 대나무 그림은 <블로그>달빛과 바위/ 작성자 '월암'. 에서 퍼온글을 다시한번 풀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