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閑居卽事[한거즉사] 李彦迪[이언적]

돌지둥[宋錫周] 2015. 2. 3. 11:57

 

          閑居卽事[한거즉사]           李彦迪[이언적]

           한가하게 살며 즉흥적으로 짓다.

 

種松已作千株擁[종송이작천주옹] : 이미 심어 놓은 소나무는 많은 뿌리를 갖게되고

移竹今年始數根[이죽금년시수근] : 올해에 옮긴 대나무는 비로소 몇 뿌리 생겼구나.

四面皆山遮眼界[사면개산차안계] : 사방이 모두 산이라 눈으로 볼수 있는건 가려졌어도

卜居元是遠囂暄[복거원시원효훤] : 살곳을 가려 정함은 본디 시끄럽고 따뜻한게 싫어서라네.

 

雲斂山開欲曉天[운렴산개욕효천] : 구름 걷히자 산이 펼쳐지고 하늘은 밝아지기 시작하니 

半春淸景正悠然[반춘청경정유연] : 절정의 봄날에 고요한 경치는 정말로 유유하고 태연하구나.

鐘鳴馳逐終何益[종명치축종하익] : 종이 울리자마자 달려가서 쫓은들 항상 아무 소용이 없으니

自幸年來臥石泉[자행년래와석천] : 여러해 전부터 운좋게 스스로 돌 샘에 숨어산다네.

 

晦齋集[회재집]  晦齋先生集卷之一[회재선생집권지1] 古今詩 1565년 간행본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