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열

夜看孟子有感[야간맹자유감]

돌지둥[宋錫周] 2024. 11. 28. 07:56

夜看孟子有感[야간맹자유감]  宋時烈[송시열]

깊은 밤 맹자를 보다 감흥이 있어.

 

地僻天寒無一事[지벽천한무일사] : 땅은 외지고 날씨는 추워 할 일 없으니
沈吟之外更何爲[침음지외갱하위] : 숨어 읊는 일 외에는 다시 무엇을 하겠나.
燈孤長夜吾偏愛[등고장야오편애] : 등불 외로운 긴 밤을 난 무척 좋아하는데
理奧陳編世莫知[이오진편세막지] : 이치 심오한 예날 책 세상은 알 수 없네.
欲識曾西羞管意[욕싯증서수관의] : 증서가 관중을 부끄러워한 뜻 알려 하면
須看御者獲禽時[수간어자획금시] : 모름지기 말 부려 새 잡을 때를 봐야하네.
鄒輿此義因埋沒[추여이의인매몰] : 맹자의 이런 의리 쌓이다 묻혀 없어지니
惟有江都信不疑[유유강도싱불의] : 오직 강도상이 있어 믿어 의심치 않았구나.

 

陳編[진편] : 옛날 서적.

曾西[증서] : 공자의 제자 曾參[증삼]의 손자.

羞管意[수관의] : 管仲[관중]은 齊[제]나라 桓公[환공]의 신하. 이름은 夷吾[이오].

   위 증서에게 어떤 이가 묻기를 "그대와 관중 가운데 누가 더 나은가?"라고 하자,

   증서가 발끈 화를 내며 말하기를 "관중은 임금의 신임을 저토록 독차지하고

   국정을 그처럼 오래 맡았는데도 공적이 저렇게 형편이 없었다.

   어찌하여 나를 그런 사람과 비교하는가."라고 하면서

   관중이 행한 覇道[패도]를 부끄러워하였다. 孟子 公孫丑上[맹자 공손추상].

御者[어자] : 사람이 탄 말을 부리는 사람, 말을 부리는 사람.

獲禽[획금] : 子路[자로]는 말을 법칙대로 몰아서(則範我馳驅而)

   짐승을 잡지 못한 것이고(不獲者也);

   관중의 공은(管仲之功),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해서(詭遇而)

   짐승을 잡았을 뿐이다(獲禽耳).

   증서는(曾西), 중니의 무리이고(仲尼之徒也),

   그러므로(故) 관중의 일을 말하지 않았다(不道管仲之事).”

江都[강도] : 漢[한] 武帝[무제] 때 江都相[강도상]을 지낸 董仲舒[동중서],

   그가 말하기를 "의리를 바르게 하고 이해는 도모하지 않으며,

   도리를 밝히고 功業[공업]은 계산하지 않는다." 하였는데,

   주희는 동중서가 맹자의 논리를 더욱 정밀하게 확장하였으므로

   유학에 공이 크다고 칭찬하였다. 宋子大全隨箚 卷1[송자대전 수답 1권].

 

宋子大全卷四[송자대전4권] 詩[시] 言律詩[칠언률시]

송시열[1607-1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