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月七日[시월칠일]自靈山江亭[백령산강정]移寓蘆原[이우노원]
室廬荒凉[실려황량]因憶舊居[인억구거]有感[유감]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시월 칠일에 영산의 강가 정자에서 몸소 노원으로 옮겨 우거하였는데,
집이 황폐하여 쓸쓸하므로, 인하여 옛집을 생각하다가 느낌이 있어 짓다.
矮屋依荒谷[왜옥의황곡] : 작은 집이 거친 골짝에 의지하니
山寒葉擁門[산한엽옹문] : 산은 춥고 문을 나뭇잎이 가리네.
村無人賣酒[촌무인매주] : 마을에는 술을 파는 사람도 없고
夜有乕夔籓[야유호기번] : 밤엔 뛰어 덮는 호랑이만 있구나.
去國親朋遠[거국친붕원] : 고향 떠나니 친한 벗들 멀어졌고
思江勝事繁[사강승사번] : 생각하는 강엔 좋은 일이 많았지.
王孫小松月[왕손소송월] : 왕손은 소나무와 달빛 삼가하며
誰與共金樽[수여공금준] : 누구와 더불어 금 술잔 함께할까.
矮屋[왜옥] : 낮고 조그만 집.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李恒福[이항복, 1556-1618] : 일명 鰲城大監[오성대감].
자는 子常[자상], 호는 弼雲[필운]·白沙[백사]·東岡[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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