偶出瀑布[우출폭포]
還聞金景擇來訪不遇[환김경택래방불우]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우연히 폭포에 나갔다가
돌아와 들으니 김경택이 내방했다가 만나지 못했다기에.
道隱來人少[도은애입소] : 숨어 다니니 위로하는 사람도 적고
村荒好客稀[촌황호객희] : 마을 황량하니 좋은 손님도 드무네.
還家有題鳳[환가유제봉] : 집에 돌아오니 봉자 적혀 있는지라
無語立斜暉[무어입사휘] : 말도 없이 비스듬한 햇살에 서있네.
景擇[경택] : 金尙容[김상용, 1561-1637]의 자,
호는 仙源[선원]·楓溪[풍계]·溪翁[계옹], 시호는 文忠[문충],
題鳳[제봉] : 鳳[봉]자를 破字[파자]하면 凡鳥[범조]가 되므로 사람을 우롱하는 말.
晉[진] 나라 嵇康[혜강]과 呂安[여안]이 서로 매우 친하게 지냈는데,
한번은 여안이 혜강의 집을 방문하니,
혜강은 없고 그의 아우인 嵇喜[혜희]가 나와서 그를 맞이하자,
여안은 들어가지 않고서 혜희를 우롱하는 뜻으로
문 위에다 鳳[봉] 자를 써놓고 갔던 데서 온 말.
그러므로 만나고 싶은 사람을 찾아갔다가 만나지 못함을 의미.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李恒福[이항복, 1556-1618] : 일명 鰲城大監[오성대감].
자는 子常[자상], 호는 弼雲[필운]·白沙[백사]·東岡[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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