偶吟[우음]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우연히 읊다.
得意投林鳥[득의투림조] : 뜻을 이루고자 새는 숲에 의지하고
無心出岫雲[무심출수운] : 무심하게 구름은 산굴에서 나오네.
江湖憂思少[강호우사소] : 강호에선 생각이 적으니 애태우며
深愧范希文[심괴범희문] : 범희문(중엄)에게 심히 부끄럽구나.
希文[희문] : 宋[송] 나라의 명상 范仲淹[범중엄]의 자, 그의 岳陽樓記[악양루기]에
居廟堂之高[거묘당지고] : 조정의 높은 곳에 거하면
則憂其民[칙우기민] : 그 백성들을 걱정하고,
處江湖之遠[처강호지원] : 강호의 먼 곳에 있으면
則憂其君[칙우기군] : 그 임금을 걱정하니
是進亦憂[시진역우] : 이는 나아가도 또한 걱정하고
退亦憂[퇴역우] : 물러나도 또 걱정이로구나.
然則何時而樂耶[영우하시이락야] : 그렇다면 어느때에야 즐거울 것인가
其必曰[기필왈] : 그 는 반드시 말 할 것이니
先天下之憂而憂[선천하지우이우] : 먼저 천하의 근심을 걱정하고
後天下之樂而樂歟[후천하락이락여] : 뒤에 천하의 즐거움을 즐길것이라.
라는 구절을 인용.
寄語蘆灘水[기어노탄수] : 갈대 여울 강물에 말을 기별하노니
憑添去國愁[빙첨거국수] : 나라를 내버린 근심만 크게 더하네.
長安不可見[장안불가견] : 장안을 가히 바라 볼 수가 없는지라
日夜向西流[일야향서류] : 낮과 밤 서쪽으로 흐르며 나아가네.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李恒福[이항복, 1556-1618] : 일명 鰲城大監[오성대감].
자는 子常[자상], 호는 弼雲[필운]·白沙[백사]·東岡[동강].
'李恒福' 카테고리의 다른 글
漾碧亭八詠[양벽정팔영] (1) | 2023.12.17 |
---|---|
雨霽[우제] (0) | 2023.12.13 |
答奎男書[답규남서] (2) | 2023.12.05 |
題柳尙書別墅[제류상서별서] (1) | 2023.12.02 |
寄順生[기순생] (0) | 2023.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