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三月三日[삼월삼일]寄權仲範[기권중범]其一[기일]

돌지둥[宋錫周] 2024. 4. 10. 21:51

三月三日[삼월삼일]寄權仲範[기권중범]  申光洙[신광수]

3월 3일 권중범에게 부치다.

 

其一[기일]

三月三日雜花新[삼월삼일잡화신] : 3 월 삼짇 날에 새로운 꽃들이 뒤섞이니

紫閣君家正耐春[자각군가정내춘] : 붉은 누각의 그대 집엔 마침 봄 이겠구려.

搖蕩游絲多九陌[요탕유사다구맥] : 흔들리는 아지랑이 번화한 거리에 늘고

留連芳草與何人[유련방초여하인] : 객지 머무니 꽃다운 풀 누구와 같이할까.

風烟萬里空回首[풍연만리공회수] : 만리의 안개 경치에 헛되이 머리 돌리니

藥物經年不去身[약물경년불거신] : 약물은 해가 지나도 몸에서 떠나지 않네.

南郭舊遊渾似夢[남과구유혼사몽] : 남쪽 성에 옛날 놀던 일 여전히 꿈 같아

白頭吟望暮江濱[백두음망모강빈] : 흰 머리로 읊으며 저무는 강 물가 바라보네.

 

仲範[중범] : 權師彦[권사언]

紫閣[자각] : 신선이나 은자들이 사는 곳,

   옛날 궁궐을 자색으로 칠했으므로 궁궐을 뜻하기도 함.

    紫閣峰[자각봉], 남산을 이르는 말. 

搖蕩[요탕] : 흔들리어 움직임, 동요함.

游絲[유사] : 아지랑이.

留連[유련] : 객지에 묵고 있음.

藥物[약물] : 약제가 되는 물건.

 

其二

詩酒當時紫閣前。主人如玉永嘉賢。風流姜許皆名士。江海洪厓也老仙。黃鳥輕風花滿箔。綠楊明月浪搖船。秖今多病西湖上。寂寞春光又一年

 

石北先生文集卷之三[석북선생문집3권]   詩[시]

申光洙[신광수, 1712-1775] : 자는 聖淵[성연],

   호는 石北[석북]·五嶽山人[오악산인].

   과시의 모범이 된 <관산융마>를 지었다.

   궁핍과 빈곤 속에서 전국을 유람하며

   민중의 애환과 풍속을 시로 절실하게 노래했다.

   1746년 <관산융마>로 2등 급제했고, 1750년 진사에 급제했다.

   이후 시골에서 손수 농사를 지으며 칩거생활을 했다.

   

   시인으로 일생을 보내면서 지은 많은 시를 지었으며,

   특히 여행의 경험을 통해서 아름다운 자연과

   향토의 풍물에 대한 애착을 느끼고

   그 속에서 생활하는 민중의 애환을 그린

   뛰어난 작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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