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山桃[산도]

돌지둥[宋錫周] 2024. 4. 19. 06:52

山桃[산도]  申光洙[신광수]

산 복숭아.

 

白竹籬下山桃花[백죽리하산도화] : 흰 대나무 울타리 아래의 산 복숭아 꽃이

獨樹早發野人家[독수조발야인가] : 다만 시골 사람 집의 나무에 일찍 피었네.

淸明上巳物改態[청명상사물개태] : 청명 초 사흗날이라 만물의 모습 바뀌고

多病兩鬂雪添華[다병령빈설첨화] : 잦은 병에 두 살쩍엔 흰 빛을 더해 빛나네.

已愁明日光欲減[이수명일광욕감] : 이미 내일이면 빛이 감하려 하니 시름겨워

誰禁回風飛作斜[수금회풍비작사] : 누가 도는 바람에 지껴 떨어지는걸 금할까

京國每年憶賞處[경국매년억상처] : 서울에서 해마다 완상 할 곳을 생각하며

弼雲臺上酒剩賖[필운대상주잉사] : 필운대에 올라가서 더욱 외상 술을 샀다네.

 

石北先生文集卷之三[석북선생문집3권]   詩[시]

申光洙[신광수, 1712-1775] : 자는 聖淵[성연],

   호는 石北[석북]·五嶽山人[오악산인].

   과시의 모범이 된 <관산융마>를 지었다.

   궁핍과 빈곤 속에서 전국을 유람하며

   민중의 애환과 풍속을 시로 절실하게 노래했다.

   1746년 <관산융마>로 2등 급제했고, 1750년 진사에 급제했다.

   이후 시골에서 손수 농사를 지으며 칩거생활을 했다.

   

   시인으로 일생을 보내면서 지은 많은 시를 지었으며,

   특히 여행의 경험을 통해서 아름다운 자연과

   향토의 풍물에 대한 애착을 느끼고

   그 속에서 생활하는 민중의 애환을 그린

   뛰어난 작품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