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임제

三春體[삼춘체]

돌지둥[宋錫周] 2024. 12. 31. 13:54

三春體[삼춘체]    白湖 林悌[백호 임제]

삼춘체.

 

絶塞驚春晩[절새경춘만] : 막다른 변방에 봄이 늦어져 놀라고

孤城倚暮天[고성의모천] : 외로운 성은 저무는 하늘 의지하네.

柳嚬緣底恨[유빈연저한] : 버들은 한을 숨겨 두르며 찌푸리고

花笑爲誰姸[화소위수연] : 꽃은 누군가 예쁘게 다스리니 웃네.

在猶堪賞[춘재유감상] : 봄은 오히려 참고 완상함에 있으나

春歸亦可憐[춘귀역가련] : 봄 돌아오니 또한 가엾고 불쌍하네.

莫如傾淥醑[막여경록서] : 밭쳐 거른 술 기울여 맞서지 말게나

一醉兩茫然[일취량망연] : 한 번 취하게 되면 둘다 망연해지리.

 

絶塞[절새] : 아주 멀리 떨어진, 국경에서 가까운 땅.

茫然[망연] : 아득함, 아무 생각없이 멍함.

  茫然自失[망연자실], 제 정신을 잃고 어리둥절한 모양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

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

   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한우]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

   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

 

풀이가 완성되지 않았으니 퍼가지는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