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임제

四月十八日述懷[사월십팔일술회] -1

돌지둥[宋錫周] 2025. 1. 4. 09:36

四月十八日述懷[사월십팔일술회] -1

白湖 林悌[백호 임제]

4월 18일 마음에 품은 생각을 말하다.

 

策馬將安適[책마장안적] : 말 채찍질하여 장차 어디로 찾아가나

臨歧淚滿襟[임기루만금] : 갈림길 임하니 눈물이 옷깃 가득하네.

世間貧別苦[세간빈별고] : 세상 사이의 이별의 괴로움 구차한데

人理父慈深[인리부자심] : 사람의 도리에 아비의 사랑 두텁구나.

路憂行色[원로우행색] : 먼 길에 드러난 모습을 가엾게 여기며

淸時戒陸沈[청시계륙침] : 태평한 시절 나라가 망함을 경계하네.

酬恩問何日[수은문하일] : 은혜를 갚으려니 어느 날에 방문할까

惻惻去留心[측측거류심] : 몹시 슬프게도 마음은 가다가 머무네.

 

淸時[청시] : 태평한 시절.

陸沈[육침] : 어리석고 고지식함, 나라가 망하다,

   은거하다, 육지가 물에 잠기다.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

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

   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한우]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

   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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