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설헌 194

遊仙詞[유선사] 2

遊仙詞[유선사] 2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2 瓊洞珠潭貯九龍[경동주담저구룡] : 구슬 골짜기의 진주 못에 아홉 용이 기다리니 彩雲寒濕碧芙蓉[채운한온벽부용] : 아롱진 구름에 쓸쓸히 젖은 연 꽃은 푸르구나. 乘鸞使者西歸路[승란사자서귀로] : 난새 타고온 사자와 같이 서쪽 길로 돌아가며 立在花前禮赤松[입재화전례적송] : 꽃 앞에 확고히 서서 붉은 소나무를 공경하네.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칠언절구] 季弟許筠[계제허균]彙粹[휘수] 1606간행 許楚姬[허초희 : 1563-1589]

허난설헌 2022.01.01

遊仙詞[유선사] 1

遊仙詞[유선사] 1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유람하는 신선의 시문 87수중 1 千載瑤池別穆王[천재요지별목왕] : 천년의 아름다운 못에서 목왕과 헤어지고 暫敎靑鳥訪劉郞[잠교청조방유랑] : 잠시 파랑새로 하여금 유랑을 찾게 하였네. 平明上界笙簫返[평명상계생소반] : 해뜰 무렵 천상계에 생황과 퉁소 돌아오며 侍女皆騎白鳳凰[시녀개기백봉황] : 시중드는 여인 모두 흰 봉황새를 타고있네. 千載[천재] : 千歲[천세], 천년이나 되는 세월. 瑤池[요지] : 신선이 사는 못, 周[주]나라 穆王[목왕]이 西王母[서왕모]와 만났다는 仙境[선경]으로 崑崙山[곤륜산]에 있다고 함. 靑鳥[청조] : 고지세, 파랑새, 반가운 소식, 편지. 劉郞[유랑] : 東漢[동한] 永平[영평] 연간에 劉晨[유신]과 阮肇[완조]가 天台山[..

허난설헌 2021.12.28

夜夜曲[야야곡]

夜夜曲[야야곡]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야야곡 蟪蛄切切風騷騷[혜고절절풍소소] : 여치는 몹시 간절하고 바람은 어수선한데 芙蓉香褪氷輪高[부용향퇴빙륜고] : 연꽃 향기 엷어지고 얼음 같은 달은 높구나. 佳人手把金錯刀[가인수파금착도] : 아름다운 사람이 금 가위를 손으로 잡고서 挑燈永夜縫征袍[도등영야봉정포] : 긴 밤에 등잔불 돋우어 길떠날 옷을 꿰매네. 蟪蛄[혜고] : 여치,여칫과의 곤충. 切切[절절] : 몹시 간절한 모양. 騷騷[소소] : 몹시 어수선함. 玉漏微微燈耿耿[옥루미미등경경] : 옥 물시계 희미하고 등잔불은 깜빡이는데 羅幃寒逼秋宵永[나위한핍추소영] : 비단 휘장 차갑게 닥치고 가을 밤은 길구나. 邊衣裁罷翦刀冷[변의재파전도랭] : 변방의 옺 자르길 마치니 가위는 차가운데 滿窓風動芭蕉影[만창풍..

허난설헌 2021.12.20

橫塘曲[횡당곡]

橫塘曲[횡당곡]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횡당곡 菱刺惹衣菱角大[능자야의능각대] : 마름 가시가 옷에 걸려도 마름 열매는 큰데 日落渚田潮未退[일락저전조미퇴] : 해가 지는 물가 밭 밀물은 물러나지 않았네. 蓮葉蓋頭當花冠[연엽개두당화관] : 머리를 덮은 연꽃 잎은 마땅히 화관같은데 藕花結帶爲雜佩[우화결대위잡패] : 띠에 맺어놓은 연꽃은 패옥과 뒤섞이는구나. 紅藕香殘風雨多[홍우향잔풍우다] : 붉은 연꽃 향기 사라지니 비 바람 늘어나고 吳姬爭唱竹枝歌[오희쟁창죽지가] : 오나라 예쁜 여자 죽지가를 다투어 부르네. 歸來日落橫塘口[귀래일락횡당구] : 해가 떨어져 돌아 오는 횡당 연못 입구에 煙裏蘭橈響軋鴉[연리란요향알아] : 안개 속에 목란 배가 삐걱거리며 울리네. 橫塘[횡당] : 강소성 양주(지금의 남경) 교외..

허난설헌 2021.12.02

宮詞[궁사] 20-20

宮詞[궁사] 20-20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궁녀의 노래. 當夜中官抱御書[당야중관포어서] : 밤이 되자 내시가 서류를 품고 시중들며 玉籖抽付卷還舒[옥첨주부권환서] : 옥 점대를 뽑아 맡기니 말았다 다시 펴네. 慇懃護惜金蓮燭[은근호석금련촉] : 은근하게 지켜 아끼는 금빛 연꽃 촟대로 學士歸時送直廬[학사귀시송직려] : 학사님이 돌아갈 때 숙직실로 전송하네. 中官[중관] : 임금의 시중을 들거나 숙직 따위의 일을 맡아보던 관원. 慇懃[은근] : 태도가 겸손하고 정중함, 은밀하게 정이 깊음. 直廬[직려] : 숙직실.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칠언절구] 季弟許筠[계제허균]彙粹[휘수] 1606간행 許楚姬[허초희 : 1563-1589]

허난설헌 2021.12.02

宮詞[궁사] 20-19

宮詞[궁사] 20-19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궁녀의 노래. 西宮近日萬機煩[서궁근일만기번] : 서궁에는 요즈음 정무가 번잡하여서 催喚昭容啓殿門[최환소용계전문] : 자주 소용을 불러 대궐 문 열게하네. 爲報榻前持燭女[위보탑전지촉녀] : 임금 자리를 알리는 촛불 든 여인이 漏聲三下紫薇垣[누성삼하자미원] : 자미원 물시계 소리 세번 울렸다하네. 萬機[만기] : 정치상의 모든 중요한 기틀, 임금이 보살피는 천하의 政務[정무]. 많은 기밀. 昭容[소용] : 효무제가 만듬, 昭儀[소의]는 한나라 원제가 만들고, 昭華[소화]는 위나라 명제가 만듬. 궁중에서 봉직하는 女官[여관] 가운데 품계가 있는 여인들에게는 嬪[빈 : 정1품], 貴人[귀인 : 종1품], 昭儀[소의 : 정2품], 淑儀[숙의 : 종2품], 昭容..

허난설헌 2021.11.26

宮詞[궁사] 20-18

宮詞[궁사] 20-18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궁녀의 노래. 金鞍玉勒紫遊韁[금안옥륵자유강] : 금빛 안장 옥 굴레에 자주빛 고삐를 즐기며 跨出西宮入未央[과출서궁입미앙] : 서궁을 나가 넘어가서 미앙궁으로 드는구나. 遙望午門開雉扇[요망오문개치선] : 멀리 바라보는 남쪽문에는 치미선을 펼치고 日華初上赭袍光[일화초상자포광] : 찬란한 해가 비로소 오르니 곤룡포가 빛나네. 未央[미앙] : 未央宮[미앙궁], 장안에 위치한 한나라의 황궁. 午門[오문] : 성곽의 남쪽 문. 雉扇[치선] : 雉尾扇[치미선], 꿩의 깃을 엮어서 만든 부채. 赭袍[자포] : 붉은 곤룡포로, 임금을 의미함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칠언절구] 季弟許筠[계제허균]彙粹[휘수] 1606간행 許楚姬[허초희 : 1563-1589]

허난설헌 2021.11.12

宮詞[궁사] 20-17

宮詞[궁사] 20-17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궁녀의 노래. 新擇宮人直御床[신택궁인직어상] : 새로 간택된 궁인이 임금의 수랏상을 모시니 錦屛初賜合歡香[금병초사합환향] : 비단 병풍에 합환의 향기를 처음 하사하셨네. 明朝阿監來相問[명조아감래상문] : 밝은 아침에 아감이 오기에 서로를 물어보니 笑指胸前小佩囊[소지흉전소패낭] : 웃으며 가슴 앞의 작은 패옥 주머니 가리키네. 御床[어상] : 임금님의 수랏상. 合歡[합환] : 기쁨을 같이 함, 남자와 여자가 같이 자며 즐김. 阿監[아감] : 궁녀.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칠언절구] 季弟許筠[계제허균]彙粹[휘수] 1606간행 許楚姬[허초희 : 1563-1589]

허난설헌 2021.11.08

宮詞[궁사] 20-16

宮詞[궁사] 20-16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궁녀의 노래. 鴨爐初委水沈灰[압로초위수침회] : 오리 향로 비로소 시드니 재를 물로 잠기고 侍女休粧掩鏡臺[시녀휴장엄경대] : 화장을 마치니 시녀는 화장대의 거울을 닫네. 西苑近來巡幸少[서원근래순행소] : 서원에는 요즈음 임금의 나들이도 적어지고 玉簫金瑟半塵埃[옥소금슬반진애] : 옥 퉁소와 금빛 비파에는 먼지 티끌 자욱하네. 鴨爐[압로] : 오리 모양으로 만든 香爐[향로]. 侍女[시녀] : 궁중에서 몸 가까이에서 시중드는 여자. 鏡臺[경대] : 거울을 달아 세운 화장대의 한가지.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칠언절구] 季弟許筠[계제허균]彙粹[휘수] 1606간행 許楚姬[허초희 : 1563-1589]

허난설헌 2021.11.08

宮詞[궁사] 20-15

宮詞[궁사] 20-15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궁녀의 노래. 看修水殿種芙蓉[간수수전종부용] : 높이 보이는 물 위의 궁전에 연 꽃을 심고자 舁下羅函出九重[여하라함출구중] : 비단 함 마주들고 내리어 구줄궁궐을 나서네. 試着綵衫迎詔語[시착채삼영조어] : 잠시 비단 적삼 입고서 조서의 말씀을 맞으니 翠眉猶帶睡痕濃[취미유대수흔농] : 지나치게 꾸민 화장엔 졸았던 흔적이 짙구나. 水殿[수전] : 물 위에 세운 궁전, 천자가 타는 배. 翠眉[취미] : 푸른 눈썹, 화장한 눈썹을 비유.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七言絶句[칠언절구] 季弟許筠[계제허균]彙粹[휘수] 1606간행 許楚姬[허초희 : 1563-1589]

허난설헌 2021.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