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음 이덕형 210

題慶壽宴圖[제경수연도]-2

題慶壽宴圖[제경수연도]-2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경수연 그림에 쓰다.  寄感[기감] : 느낀 것을 부치다.(앞 수에 이어)席邊金玉照酡顏[석변금옥조타안] : 자리 곁에는 금과 옥이 붉은 얼굴을 비추고卿月交輝擁笑歡[경월교휘옹소화] : 높은 벼슬 서로 비추며 기쁨 웃음을 감추네.平日聲名循吏傳[평일성명순리전] : 평일에는 높은 이름이 순리에게 전해지고暮年榮慶老仙班[모년영경로선반] : 늘그막에 영화와 경사 늙은 신선 다스리네.華筵亂後今初見[화연난후금초견] : 화려한 연회를 난리 뒤에 이제 처음 만나니勝事人間古亦難[승사인간고역난] : 사람 사이 훌륭한 일 옛날에도 또 어려웠지.最是石家推孝謹[최시석가퇴효근] : 쓸모 없는 집 가장 옳은 효를 삼가 천거하여若爲摹盡畫中還[약위모진화중환] : 어찌 모두 본 받아 그림..

한음 이덕형 2024.07.23

題慶壽宴圖[제경수연도]-1

題慶壽宴圖[제경수연도]-1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경수연 그림에 쓰다. 次韻[차운] : 운을 차하여洛社香山世共尊[낙사향산세공준] : 낙사와 향산의 모임은 세상이 함께 공경하니眼中珠樹幾人存[안중주수기잉존] : 마음 속의 구슬 나무엔 몇 사람이나 다다를까?事光前史徵餘慶[사광전사징여경] : 재능이 빛난 전의 역사가 자손의 경사를 부르고榮動同朝感盛恩[영동동조감성은] : 같은 조정서 영화에 놀라며 풍성한 은혜 느꼈네. 鶴髮半酣春滿座[학발반감춘만좌] : 하얀 머리에 한창 취하니 봄빛 자리에 가득하고貂冠齊舞月移樽[초관제물월이준] : 초관에 가지런히 춤추니 달빛이 술통에 옮기네.更煩阿母傳新喜[갱번아모전신희] : 더욱 번거롭게 아모께서 새로운 기쁨을 전하고東海蟠桃着子繁[동해반도착자번] : 동해 바다의 반도 열매가 번..

한음 이덕형 2024.07.20

送慶尙監司尹[송경상감사]2

送慶尙監司尹[송경상감사] 2 昉[방]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경상감사 윤 방을 전송하다. 二嶺南中割洛東流[영남중할락동류] : 영남을 가운데로 나누어 낙동강이 흐르고左右名區足勝遊[좌우명구족승유] : 좌 우로 이름난 지역 즐겁게 놀기에 족하네.井落盡殘堪下淚[정락진잔감하루] : 지나는 마을 재앙 뿐이니 내리는 눈물 참고溪山不改尙盈眸[계산불개상영모] : 시내와 산 바뀌지 않아 오히려 눈 가득하네.少時驅傳眞如夢[소시구전진여몽] : 젊을 땐 빨리 달려 전하니 정말 꿈만 같은데中歲籌邊浪費愁[중세주변랑비수] : 중년에는 변방 일 꾀하다 괴롭게 낭비하였네.却恨水犀軍漸散[각한수서군점산] : 다시 물소 같던 군대가 점점 흩어짐 한하며 海船隨處採吟謳[해선수처채음구] : 바다의 배 따르는 곳에서 노래를 가려 읇네. 尹昉[윤..

한음 이덕형 2024.07.04

送慶尙監司尹[송경상감사]昉[방] 1

送慶尙監司尹[송경상감사] 昉[방]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경상감사 윤 방을 전송하다. 一京輔聲名掩古人[경보성명엄고인] : 서울과 경기지방에 높은 이름 옛 사람 감싸니忽驚恩命出楓宸[홀경은명출풍신] : 갑자기 은혜로운 분부에 궁궐을 나가니 놀라네.火維經亂憂方重[화유경란우방중] : 남방에 난리가 지나니 바야흐로 거듭 두려워 金簜增光寵益新[금탕증광총익신] : 금빛 생황에 영예 높혀 새로운 사랑을 더하네.自是澄淸優報國[자시징청우보국] : 진실로 맑고 깨끗하여 많은 나라 은혜를 갚고且須征繕在安民[차수정선재안민] : 또한 마침내 전세 정비해 백성 편안히 살피네.平均潔白詩中語[평균결백시중어] : 균일하고 결백한 것은 시 가운데서 깨우치니取次離筵不盡陳[취차리연부진진] : 창졸간의 이별의 잔치라 모두 베풀지 못하네...

한음 이덕형 2024.06.27

申砥平[신지평] 景翼[경익] 灑然堂詠[쇄연당영]

申砥平[신지평] 景翼[경익] 灑然堂詠[쇄연당영]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지평 신경익의 쇄연당을 읊다.  一見堂顏意盡傾[일견당안의진경] : 드러난 풍채 한 번 보니 모든 생각을 기울이고蕭然勝槩愜幽情[소연승개협유정] : 조용하니 뛰어난 풍채에 그윽한 정취가 따르네.溪風睡榻驚松籟[계풍수탑경송뢰] : 산골 바람에 평상에 졸다 소나무 소리에 놀라고山雨棋燈送竹聲[산우기등송죽성] : 바둑판 등불에 산의 비가 대나무 소리 보내오네. 却恨亂離居未定[각한난리거미정] : 도리어 난리에 살 곳을 정하지 못함 한탄하려니偶來遊宦歲頻更[우래유환세빈경] : 벼슬살이 떠돌다 마침 오니 세월 자주 바뀌었네.春晴洛水盈歸夢[춘청락수영귀몽] : 개인 봄 강물 물방울 소리 돌아오는 꿈 가득하고幾度鄕心對月明[기도향심대월명] : 몇 번이나 고..

한음 이덕형 2024.06.23

送謝恩使李知事[송사은사이지사] 時彥[시언] 赴京[부경]

送謝恩使李知事[송사은사이지사] 時彥[시언] 赴京[부경]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사은사로 경사에 가는 지사 이시언을 전송하다.  幾度相逢意盡傾[기도상봉의진경] : 몇 번 서로 만나며 모든 생각을 기울였는데憂時每見古人情[우시매견고인정] : 시국 근심에 옛 사람의 정으로 매양 만났네.淸忠久擅中臺望[청충구단중대망] : 맑은 정성 오래 차지해 돈대 속에 바라보니衰老重堪萬里行[쇠로중감만리행] : 쇠한 늙은이 거듭 참아가며 만리 길 간다네.旅館夢驚燈暗壁[여관몽경등암벽] : 여관의 꿈속에 놀라니 벽의 등불은 어둡고塞天鴻斷月臨城[새천홍단월림성] : 변방 하늘 기러기 끊기니 성에 달이 비추네.離懷想像曾過地[이회상상증과지] : 떠나는 회포 상상하니 노정은 이미 지나고默向關河數去程[묵향관하속거정] : 말 없이 관하를 향하여 ..

한음 이덕형 2024.06.20

贈別東萊趙使君[증별동래부사군] 2

贈別東萊趙使君[증별동래부사군] 2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동래의 조존성 사군과 헤어지며 주다. 存性[존성] 南湖秋月再成弦[남호추월재성현] : 남쪽 호수의 가을 달이 재차 초승달 이루고別後思君路杳然[별후사군로묘연] : 이별 뒤에 그대 생각하니 길은 묘연하구나.楓葉雨頻蟲鬧夜[풍엽우빈충뇨야] : 단풍 잎엔 빈번한 비에 밤 벌레만 시끄럽고菊花霜重雁飛天[국화상중안비천] : 국화에 서리가 겹치니 하늘에 기러기 나네. 孤懷感物多歸況[괴회감물다귀황] : 외로운 생각 만물 느끼며 더욱 많이 따르며利器逢時任暮年[이기봉시임모년] : 쓸모있는 재능에 때를 만나 늘그막을 맞기네.見說蠻情增變態[견설만정증변태] : 오랑캐 진상 살펴 보니 더욱 형편이 변하여折衝談笑是安邊[절충담소시안변] : 창을 꺾는 담소로 무릇 변방은 편안하구..

한음 이덕형 2024.06.10

贈別東萊趙使君[증별동래부사군]1

贈別東萊趙使君[증별동래부사군] 1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동래의 조존성 사군과 헤어지며 주다. 存性[존성] 蓬萊知府舊姻親[봉래지부구인친] : 봉래산의 마을 알면서 오래 되신 사돈五馬天涯寵渥新[오마천애총악신] : 태수의 두터운 은혜 하늘 끝에 새롭네.鬢髮不衰經患後[빈발불쇠경환후] : 살쩍 머리털 쇠하지 않고 병은 뒤에 지나고風神獨抗鎭邊辰[풍신독항진변신] : 풍신 홀로 대적해 흔들리는 변방 진압했네.臘梅早發稀逢雪[납매조발희봉설] : 납매가 일찍 피었으니 눈 만날 일 드물고海樹長靑好訪春[해수장청호방춘] : 바닷가 나무 늘 푸르니 찾은 봄 아름답네.衙罷乘閑尋浪迹[아파승한심랑적] : 관아 파하니 한가함 타고 물결 자취 찾아定知時憶倦遊人[정지시억권유인] : 계절 생각한 약속 알고 떠도는 이 고달프네. 趙使君[조..

한음 이덕형 2024.06.07

題燕子樓[제연자루]

題燕子樓[제연자루]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연자루에 쓰다. 高樓迢遞絶浮埃[고루초체절부운] : 아득히 먼 높은 누각엔 떠도는 먼지도 끊기고列岫遙光霽後來[열수요광제후래] : 늘어선 봉우리 먼 경치 비 개인 뒤에 돌아오네.見慣海珍慳下箸[견관해진간하저] : 익숙히 보던 바다 음식에 수저 대기가 아깝고傷多官酒懶含杯[상다관주라함배] : 근심 많아 마을 술, 잔에 머금으니 나른하구나.玄琴帶月人何在[현금대월인하재] : 오묘한 거문고 달빛 두르니 사람 어디에 있나文杏生塵燕獨廻[문행생진연독회] : 은행나무에 먼지 일자 제비는 홀로 선회하네.物色滿前灰劫換[물색만전회겁환] : 앞에 가득한 물색은 빼앗 듯 재빛으로 바뀌고露荷無語向誰開[노하무어향수개] : 젖은 연꽃은 말도 없이 누굴 향하여 피었나 ? 燕子樓[연자루] : 누각..

한음 이덕형 2024.06.03

崔政丞[최정승]

崔政丞[최정승]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최정승 興源[흥원] 憶曾銓席贊持衡[억증전석찬지형] : 예전 전랑 자리에 평형 유지한 도움 생각하니常喜吾猶及老成[상희오유급로성] : 항상 기뻤던 나는 오히려 어른스럽게 되었네.西路時危魂半死[서로시위혼반사] : 서쪽 길은 때마다 위태하니 넋은 반쯤 죽었고上台憂重病先縈[상태우중병선영] : 영의정께선 근심 겹치고 병이 먼저 둘러싸네.謙沖最貴堪儀俗[경충최귀감의속] : 겸손 담백이 가장 중하여 속된 거동을 참고情眷難忘已隔生[정권난망이격생] : 정을 베풀어 잊기 어려운데 이미 삶을 바꿨네.耆舊漸凋人事急[기구점조인사급] : 매우 늙어 점점 시드니 사람 일이 급한데邇來悲抱向誰傾[이래비포향수경] : 요즈음엔 슬픔을 품으니 누굴 향해 기울일까. 興源[흥원] : 崔興源[최흥원, ..

한음 이덕형 2024.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