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山 丁若鏞

次韻劉元煇[차운유원휘]方萬里初寒夜坐[방만리초한야좌]二首-2

돌지둥[宋錫周] 2025. 1. 8. 11:06

次韻劉元煇[차운유원휘]方萬里初寒夜坐[방만리초한야좌]二首-2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유원휘와 방만리의 初寒夜坐[초한야좌] 운을 차하다.

 

山樵水汲已全歸[산초수급이전귀] : 산에 나무하고 물을 길어 이미 온전히 돌아와
丣字寥寥白竹扉[유자요료백죽비] : 유 글자의 흰 대 사립문 고요하고 쓸쓸하네.
病叟不眠治雀網[병수불면치작망] : 병든 늙은이 잠 못들고 참새 그물을 다스리고
小僮催出視驢衣[소동최출시려의] : 작은 아이는 서둘러 나가 당나귀 깃털 엿보네.
鳴湍石觸時增厲[명단삭촉시증려] : 소리내는 여울 돌에 떨어져 때로 더욱 빠르고
墜葉風翻得再飛[추엽풍번득재비] : 떨어진 잎은 바람에 나부껴 거듭 날며 이르네.
便可齊名劉夜坐[편가제명유야좌] : 밤에 앉아있던 유광과 이름을 가지런히 한다면
是非能到此中稀 [시비능도차중희] : 시비는 능히 이 가운데로 이르기가 적으리라.

 

劉元煇[유원휘] : 劉光[유광]과 方回[방회], 元[원] 나라 때 사람.

   원휘와 만리는 그들의 자임. 방회의 桐江續集[동강속집]에 의하면,

   유광이 맨 처음 初寒夜坐[초한야좌]의 시를 지어 방회에게 보이자,

   방회가 여기에 차운을 하였었다. 桐江續集 卷2[동강속집 2권].

是非[시비] : 옳고 그름을 따지는 말다툼.

劉夜坐[유야좌] : 劉光[유광]이 맨 처음 初寒夜坐[초한야좌]란 시를 지음.

 

與猶堂全書[여유당전서]第一集詩文集第六卷[제1집시문집제6권]

松坡酬酢[송파수작] 詩集[시집]

丁若鏞[1762-1836] : 자는 美庸[미용], 호는 俟菴[사암], 籜翁[탁옹], 苔叟[태수],

   紫霞道人[자하도인], 鐵馬山人[철마산인], 茶山[다산], 당호는 與猶堂[여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