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李生之鄕[송이생지향] 3-2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이생이 고향으로 감에 전송하며
銷魂橋上數峯靑[소혼교상수봉청] : 혼을 빼앗겨 다리 오르니 푸른 봉우리 다가서고
風送征鴻入杳冥[풍송정홍입향명] : 바람 쫒아 나는 기러기 어둡고 아득히 빠져드네.
更把一杯重怯問[갱파일배중겁문] : 한 잔을 다시 잡고서 묻기가 두려워 삼가하노니
從今相別幾飛螢[종금상별기비형] : 이제부터 서로 헤어지자 반딧불 은밀히 나는구나.
銷魂[소혼] : 너무 슬프거나 기뻐서 혼을 뺏기다, 넋이 나가다.
梅月堂詩集卷之六[매월당시집6권] 詩[시] 送別[송별]
送別[송별] : 헤어지거나 멀리 떠나는 사람을 보냄.
金時習[김시습,1435-1493] : 자는 悦卿[열경].
호는 梅月堂[매월당], 東峰[동봉], 碧山淸隠[벽산청은], 贅世翁[췌세옹]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
生六臣의 한 사람. 조선초기의 문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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