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箕叟韻[화기수운] 15수-7 金時習[김시습]
기수의 운에 화답하다.
少年書劍引杯長[소년서검인배장] : 어린 나이엔 학문과 무예에 항상 술잔을땡기다
大隱東峯老更狂[대은동봉로갱광] : 동쪽 봉우리에 깨달은 은자 더욱 미쳐 늙어가네.
雲雨世情同蘧栩[운우세정동거허] : 구름과 비 세상 물정에 놀라 황홀하게 함께하며
風波宦海幾炎涼[풍파환해기염량] : 험한 벼슬길 풍파에 세력의 성함과 쇠함 살피네.
封侯李將非凡骨[봉후이장비범골] : 제후에 봉해진 이광 장수 평범한 사람 아니었고
劇飮周生有別腸[극음주생유별장] : 지나치게 술을 마신 주생은 창자가 따로 있었네.
遙想公如晉山簡[요상공여진산간] : 멀리 생각해보니 진 나라의 산간 공과 같은지라
風流日日醉高陽[풍류일일취고양] : 멋스럽고 풍치있게 날마다 고양에서 취하였다네.
箕叟[기수] : 늙은이, 箕山叟[기산수], 기산의 늙은이, 許由[허유].
은거하는 사람 이라는 뜻인데 여기서는 누구인지 모름.
大隱[대은] : 크게 깨달아 번뇌와 의혹을 모두 떨쳐버린 은자.
風波[풍파] : 세찬 바람과 험한 물결, 분란이나 분쟁.
宦海[환해] : 관리의 사회, 험난한 벼슬길.
炎涼[염량] : 더위와 서늘함, 선익과 시비를 분별하는 슬기.
세력의 성함과 쇠함.
李將[이장] : 李廣[이광], 隴西[농서] 成紀[성기] 사람으로 西漢[서한] 시기의 명장.
漢[한] 文帝[문제] 14년(BC 166)에 흉노를 물리친 공으로 중랑이 되었다.
景帝[경제] 때에 북부 변방과 七郡[칠군]의 태수를 지냈다.
武帝[무제]가 즉위한 후에 未央宮[미앙궁]의 衛尉[위위]가 되었고,
그 후에 驍騎將軍[표기장군], 우북평군태수, 전장군 등을 역임했다.
흉노가 두려워하는 장수로 ‘飛將軍[비장군]’으로 일컬어졌지만
元狩[원수, 4년(BC 119]에 漠北[막북]의 전투에 참여했으나
사막에서 길을 잃고 참전을 하지 못해 부끄러워 자살했다.
이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劇飮[극음] : 술을 지나치게 마심.
周生[주생] : 唐[당]나라 사럼, 이름은 전하지 않는데, 道術[도솔]이 있어
梯雲취取月[제운취월], 구름을 타고 달을 취했다.
別腸[별장] : 週有別腸[주유별장], 술 마시는 사람은 창자가 따로 있다는 뜻으로,
酒量[주량]은 몸집의 크고 작음에 관계가 없음을 이르는 말.
山簡[산간] : 西晉[서진] 때의 명사, 자는 季倫[계륜]술을 무척 좋아하였다.
高陽[고양]의 濕家池[습가지]에 이르러 술레 취하여 돌아오며 노래하기를
山公[산공]이 때로 한번 취하여 高陽[고양]의 못에 소요하네. 날이 저물자
수레에 드러누운채 돌아와 흥에 취하여 아는 바가 없네.(돌지둥 같은 者)
때때로 백마를 타고 흰 접리(두건의 일종)를 거꾸로 쓴다오.
채찍을 들어 葛强[갈강]에게 사례하니 幷州[병주]의 아이들과 어떠한가.
梅月堂詩集卷之六[매월당시집6권] 詩[시] 酬答[수답]
酬答[수답] : 묻는 말에 답하다.
金時習[김시습,1435-1493] : 자는 悦卿[열경].
호는 梅月堂[매월당], 東峰[동봉], 碧山淸隠[벽산청은], 贅世翁[췌세옹]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
生六臣의 한 사람. 조선초기의 문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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