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德懋[이덕무]

秋夜[추야]

돌지둥[宋錫周] 2024. 5. 9. 15:02

秋夜[추야]  李德懋[이덕무]

가을 밤.

 

泠泠如悟道[영령여오도] : 맑고 시원하니 도리를 깨달은것 같아
澹澹欲忘形[담담욕망형] : 맑고 조용히 장차 형체를 잊으려 하네.
草勁蟲喉鬱[초경충후울] : 잡초가 억세니 벌레 목구멍 답답하고
燈虛雨色靑[등허우색청] : 등잔불 약하니 빗줄기 빛은 푸르구나.
靈襟圍亂帙[영금위란질] : 기이한 생각이 책을 가득히 에워싸고 
幽籟赴疏欞[유뢰부소령] : 그윽한 소리 추녀 멀리에서 다다르네.
待霽堪吾眼[대제감오안] : 비가 개이길 기다려 나의 눈 참고서
應繁後夜星[응번후야성] : 늦은 밤의 무성한 별들과 응하리라.

 

靑莊館全書卷之九[청장관전서9권] 雅亭遺稿[아정유고] 詩[시]

李德懋[이덕무,1741-1793] : 자는 懋官[무관], 호는 炯庵[형암]·雅亭[아정]·

    靑莊館[청장관]·嬰處[영처]·東方一士[ 동방일사]·信天翁[신천옹].

  조선후기 관독일기, 편찬잡고, 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학자. 실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