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尙迪[이상적]

答趙芝園次權命汝韻[답조지원차권명여운]

돌지둥[宋錫周] 2024. 5. 9. 10:47

答趙芝園次權命汝韻[답조지원차권명여운]

李尙迪[이상적]

권명여의 운을 차한 조지원에게 답하다.

 

我車生耳歎薪勞[아거생이탄신로] : 나의 수레 성하게 만들어 땔나무에 애씀 칭찬하고

游子何曾仕宦高[유자하증사환고] : 방랑자는 어찌 일찌기 높은 벼슬자리를 밝혔을까.

一榻燈明憐各夢[일탑등명련각몽] : 한 책상에 등잔불을 밝히니 각자의 꿈은 가련하고

重裘霜薄戀同袍[중구상박련동포] : 무거운 갖옷에 얇은 서리내려 친구를 그리워하네.

息機未斷文章業[식기미단문장업] : 기심 내려놓고도 아직 위태한 문장을 끊지 못하고

焚筆堪銷意氣豪[분필감소의기호] : 붓을 불태우며 호걸의 의기가 사라짐을 참아내네.

日下風流頻計路[일하풍류빈계로] : 하늘 아래 온 세상의 풍류를 길에서 자주 셈하고

指頭千里首空搔[지두천리수공소] : 손가락 끝 천리를 향하니 부질없이 머리만 긁네.

 

芝園[지원] : 趙秀三[조수삼, 1762-1849]의 자,

   다른 자는 子翼[자익], 호는 秋齋[추재], 經畹[경원]. 여항시인.

同袍[동포] : 한 벌의 두루마기를 같이 입는다, 허물없는 친구를 말함.

息機[식기] : 機心[기심, 교사한 마음]을 내려놓다.

意氣[의기] : 기세가 좋은 적극적인 마음.

 

恩誦堂集詩卷一[은송당집시1권]  詩[시] 己丑[기축, 1829] 1848년 간행.

李尙迪[이상적,1804-1865] : 자는 惠吉[혜길] , 允進[윤진], 호는 藕船[우선],    

   당호는 藕船谿館[우성계관], 본관은 牛峰[우봉]이다. 漢語譯 [한어역관] 집안 출신.

   1843년에는 제주도에 귀양가 있던 스승 김정희에게

   북경에서 구한 桂馥[계복]의 『晩學集[만학집]』 8권과

   惲敬[운경]의 『大雲山房文藁[대운산방문고]』 6권 2책을 보내주었다.

   1844년 중국을 다녀와 賀長齡[하장령]의 『皇淸經世文編[황청경세문편

   120권을 보내주자, 김정희가 이에 감격하여 <歲寒圖[세한도]>를 그려 줌.

'李尙迪[이상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淸節祠[청절사]  (0) 2024.05.18
杏山堡[행산보]  (0) 2024.05.12
瀋陽示謙受[심양시겸수]  (6) 2024.05.01
金石山暮雪[금석산모설]  (2) 2024.04.27
讀小觀從兄北漢詩草[독소관종형북한시초]  (0) 2024.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