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德懋[이덕무]

酬汝五東庄韻[수여오동장운]

돌지둥[宋錫周] 2024. 5. 17. 16:29

酬汝五東庄韻[수여오동장운]  李德懋[이덕무]

여오의 동쪽 전장의 운에 응대하다.

 

佛菴西畔餞餘暉[불암서반전여휘] : 부처 암자 서쪽 지경에 저녁 햇빛 보내고
白酒杯寬倒翠微[백주잔관도취미] : 흰 빛 술 큰 술잔에 산의 중턱 거꾸로 되네.
有友稀逢今夜會[유우희봉금야회] : 드문드문 만나는 친한 벗 오늘 밤에  모여
未朝先悵各家歸[미조선창각가귀] : 아침 전에 먼저 서로 집에 돌아감 원망하네.
歌簫雙迸泓渟韻[가소쌍병홍정운] : 노래와 퉁소 짝지어 튕기니 운치 맑게 머물고
淵月中涵激射輝[연월중함격사휘] : 연못의 달빛 가운데 잠기어 빛을 밝게 비추네.
借設隣廚山野饌[차설린주산야찬] : 이웃 부엌에서 빌려 베푸는 산과 들의 음식을
盤蔬筐栗出松扉[반소광율출송비] : 나물 소반 밤 광주리 소나무 사립문에 내놓네.

 

汝五[여오] : 常修[서상수, 1735-1793]의 자.

翠微[취미] : 산의 중턱, 먼 산에 아른아른 보이는 푸른 빛.

 

靑莊館全書卷之九[청장관전서9권] 雅亭遺稿[아정유고] 詩[시]

李德懋[이덕무,1741-1793] : 자는 懋官[무관], 호는 炯庵[형암]·雅亭[아정]·

    靑莊館[청장관]·嬰處[영처]·東方一士[ 동방일사]·信天翁[신천옹].

  조선후기 관독일기, 편찬잡고, 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학자. 실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