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時習[김시습] 98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於途中[어도중] 作永平八景奉和[작영평팔경봉화] 8-6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於途中[어도중] 作永平八景奉和[작영평팔경봉화] 8-6金時習[김시습]사가선생이 경사로 가는 도중에 지은영평 8경을 받들어 화답하다. 8-6 江亭文會[강정문회] : 강가 정자의 문인들 모임.小亭高壓白蘋洲[소정고압백빈주] : 작은 정자 뛰어나니 흰 마름 물가 가로막고風動幽篁五月秋[풍동유황오월추] : 바람 일어 그윽한 대 숲은 오월에도 추상같네.玉麈淸談纔罷了[옥주청담재파료] : 옥 떨이개에 청아한 말씀 가까스로 끝마치니時聞棋子落枰楸[시문기자락평추] : 때마침 바둑 판에 바둑 돌 떨어지는 소리 듣네. 四佳先生[사가선생] : 徐居正[서거정,1420-1488]의 호,     자는 剛中[강중]·子元[자원], 호는 四佳亭[사가정] 혹은 亭亭亭[정정정]    홍문관부수찬, 공조참의, 예조참판, 형..

매월당 김시습 2024.10.10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於途中[어도중] 作永平八景奉和[작영평팔경봉화] 8-4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於途中[어도중] 作永平八景奉和[작영평팔경봉화] 8-4金時習[김시습]사가선생이 경사로 가는 도중에 지은영평 8경을 받들어 화답하다. 8-5 蓮塘避暑[연당피서] : 연꽃 못에서의 피서風攪淸香露襲衣[풍교청향로습의] : 바람에 뒤섞인 맑은 향기에 이슬이 옷을 엄습하고微瀾瀲灎漾苔磯[미란렴염양태기] : 작은 물결 조용히 일렁이며 물가 이끼에 출렁이네.無端一吸荷心酒[무단일흡하심주] : 까닭 없이 연꽃의 꽃심 술을 한 번 마셔보니身在氷天玉帝闈[신재빙천옥제위] : 몸은 얼음같은 하늘의 옥황상제 대궐에 있구나. 四佳先生[사가선생] : 徐居正[서거정,1420-1488]의 호,     자는 剛中[강중]·子元[자원], 호는 四佳亭[사가정] 혹은 亭亭亭[정정정]    홍문관부수찬, 공조참의, 예조참판, ..

매월당 김시습 2024.10.05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於途中[어도중] 作永平八景奉和[작영평팔경봉화] 8-3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於途中[어도중] 作永平八景奉和[작영평팔경봉화] 8-3金時習[김시습]사가선생이 경사로 가는 도중에 지은영평 8경을 받들어 화답하다. 8-3 龜谷藏春[구곡장춘] : 구곡장의 봄人言此谷歉春風[인언차곡감춘풍] : 사람들 말이 이 골짜기에는 봄 바람을 탐하여 春在閑人杖屨中[춘재한인장극중] : 봄이면 한가한 사람이 지팡이에 신끌고 살피네.半醉陶然行樂處[반취도연행락처] : 반쯤 취해 흐믓하여 재미있게 놀며 향유하려니何須李白與桃紅[하수이백여도홍] : 어찌 모름지기 이백과 붉은 복숭아 함께하리오 四佳先生[사가선생] : 徐居正[서거정,1420-1488]의 호,     자는 剛中[강중]·子元[자원], 호는 四佳亭[사가정] 혹은 亭亭亭[정정정]    홍문관부수찬, 공조참의, 예조참판, 형조판서, 좌참..

매월당 김시습 2024.09.30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 8-2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於途中[어도중] 作永平八景奉和[작영평팔경봉화] 8-2金時習[김시습]사가선생이 경사로 가는 도중에 지은영평 8경을 받들어 화답하다. 8-2 碣石晴照[갈석청조] : 갈석산의 개인 영상. 黃河千古赴滄溟[황하천고부창명] : 황하는 영구한 세월 큰 바다로 나아가고碣石山高萬丈靑[갈석산고만장청] : 뛰어난 갈석산은 만 길 높이로 푸르구나.紅日照篷搖淡影[홍일조봉요담영] : 붉은 해 작은배 비추며 맑은 형상 흔들고浮光瀲灎落寒汀[부광렴염락한정] : 떠있는 달빛 넘실넘실 찬 물가에 떨어지네. 四佳先生[사가선생] : 徐居正[서거정,1420-1488]의 호,     자는 剛中[강중]·子元[자원], 호는 四佳亭[사가정] 혹은 亭亭亭[정정정]    홍문관부수찬, 공조참의, 예조참판, 형조판서, 좌참찬, 좌..

매월당 김시습 2024.09.24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於途中[어도중] 8-1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於途中[어도중] 作永平八景奉和[작영평팔경봉화] 8-1 金時習[김시습] 사가선생이 경사로 가는 도중에 지은 영평 8경을 받들어 화답하다. 8-1  孤竹淸風[고죽청풍] : 외로운 대나무의 맑은 바람. 長歌易暴不知非[장가역폭부지비] : 긴 노래로 난폭함 바꾸니 허물 알지 못하고一代芳名萬古輝[일대방명만고휘] : 한 세상에 꽃다운 이름 썩 오랜 세월 빛났네.商嶺紫芝雖曄曄[상령자지수엽엽] : 상산의 자주빛 영지 비록 뛰어나게 성하지만淸風爭似北山薇[청풍쟁사북산미] : 맑은 바람에 북산의 고사리 다투는 것 같구나.  四佳先生[사가선생] : 徐居正[서거정,1420-1488]의 호,     자는 剛中[강중]·子元[자원], 호는 四佳亭[사가정] 혹은 亭亭亭[정정정]    홍문관부수찬, 공조참의, 예..

매월당 김시습 2024.09.21

和四佳先生韻[화사가선생운]

和四佳先生韻[화사가선생운]  金時習[김시습] 사가선생의 운에 화답하다.  飛瀑巖頭有弊廬[비폭암두유폐려] : 떨어지는 폭포 바위 가에 낡은 집이 있는데年來倜儻世情疏[연래우당세정소] : 몇 해 전부터 기개 있어 세상 물정 멀리했지.醉吟當世忘形友[취음당세망형우] : 지금 세상에 벗의 얼굴 잊고 취하여 읊으니慵懶平生無過余[용라평생무과여] : 버릇없이 게을러도 평생 나를 나무라지 않네.衰鳳狂歌年已老[쇠봉광가년이로] : 노쇠한 봉황의 미친 노래에 세월 이미 늙었고 含鱣吉夢事曾虛[함전고몽사증허] : 잉어를 품었던 좋은 꿈은 이미 헛된 일이라네.草堂秋月明如晝[초당추월명여주] : 띠풀 집의 가을 달빛은 대낮과 같이 밝은데細讀黃庭兩卷書[세독황정량권서] : 황정경 두 권의 책을 자세하게 읽어보네.  四佳先生[사가선선생] :..

매월당 김시습 2024.09.18

次遣興韻[차견흥운]

次遣興韻[차견흥운]  金時習[김시습] 흥취를 푸는 운을 차하여  白雲流水稱閑居[백운류수칭한거] : 흰 구름 흐르는 물 한가히 살기에 걸 맞고無事年來樂有餘[무사년래락유여] : 오래 전부터 일도 없으니 넉넉하게 즐기네.世上是非誰點檢[세상시비수점검] : 세상의 옳고 그름 누구와 낱낱이 검사할까箇中風月自蕭疏[개중풍월자소소] : 그 가운데 바람과 달빛은 절로 쓸쓸하구나.三層室兀千章木[삼층실올천장목] : 삼층 건물 우뚝하고 나무는 크고 무성한데 八尺床高萬卷書[팔척상고만권서] : 여덟 척의 높은 평상에 책들이 일만권이네.更有一般多藥物[갱유일반다약물] : 더욱 한 가지만 있으니 약되는 물건만 많고披蓑時向雨中鋤[피사시향우중서] : 도롱이 헤치고 때에 빗 속에 김매러 나가네. 蕭疏[소서] : 적막하다, 쓸쓸하다, 성기다,..

매월당 김시습 2024.09.12

次趙大丘退休詩卷韻[조대구퇴휴시권운] 2-2

次趙大丘退休詩卷韻[조대구퇴휴시권운] 2-2  金時習[김시습]조대구퇴휴의 시권의 운을 차하다. 桑麻霑雨露[삼마점우로] : 뽕나무와 삼은 비와 이슬에 젖고十里帶煙痕[십리대연흔] : 십 리에 안개의 자취가 둘렀구나.細草侵幽徑[세초침유겅] : 가늘은 잡초가 조용한 길 범하고幽篁擁小門[유화옹소문] : 그윽한 대숲이 작은 문을 뒤덮네.花明疑杜曲[화명의두곡] : 꽃이 환하니 두곡인가 의심하고霞襯似桃源[하츤사도원] : 노을 나타나니 무릉도원 같구나.爲有歸歟興[위유귀여흥] : 더불어 돌아갈 흥취 넉넉하지만逢人未易言[봉인미이언] : 사람 만나도 쉬이 말하지 못하네  杜曲[두곡] : 陝西省[섬서성] 西安[서안] 지역.    두씨들이 사는 杜曲[두곡]과  위씨들이 사는 韋曲[위곡]이 있다.   두예 두보(장안10년간) 두목이..

매월당 김시습 2024.09.09

次趙大丘退休詩卷韻[조대구퇴휴시권운] 2-1

次趙大丘退休詩卷韻[조대구퇴휴시권운] 2-1  金時習[김시습] 조대구퇴휴의 시권의 운을 차하다.  水竹偏宜隱者居[수죽편의은자거] : 아주 적절한 물과 대나무에 은자가 자리잡아小牀慵懶黑甜餘[소상용라흑감여] : 작은 평상에서 버릇없이 오래도록 달게 자네.石床畫局能圍馬[석상화국능위마] : 돌 평상에 장기판을 그려 말을 능히 에워싸고溪畔敲針可釣魚[계반고침가조어] : 시내 물가 바늘 두드려 가히 물고기 낚시하네.捫蝨高談知者少[문슬고담지자소] : 이를 잡으며 큰소리로 말하니 아는 이도 적고倒冠淸興與人疏[도관청읗여인소] : 흥치 맑아 관 뒤집으니 함께한 사람 멀어지네. 風波宦海深千丈[풍파환해심천장] : 바람 물결에 관리의 사회는 천 길이나 깊으니不管江村臥晏如[불관강촌와안지] : 맡지 않고 강 마을에 이르러 편안히 누워..

매월당 김시습 2024.09.02

和箕叟韻[화기수운] 15수-15

和箕叟韻[화기수운]  15수-15   金時習[김시습]기수의 운에 화답하다. 折簡初開半尺長[절간초개반척장] : 접힌 편지를 처음 열어보니 길이가 반 자라搖頭披讀訝如狂[요두피독아여광] : 머리 흔들며 펼쳐 읽어 미친 듯이 맞이하네.浮雲變化堪悲恨[부운변화감비한] : 떠다니는 구름 변화하며 슬픈 한 참아내고人事隆衰爲熱涼[인사륭쇠위숙량] : 사람 일이 크게 쇠하니 외롭고 바쁘게 되네.已許金蘭通桂籍[이허금란통계적] : 이미 허락한 두터운 우정을 계적에 알리니那知錦襪納栘膓[나지금말납체장] : 어찌 알고 비단 버선과 앵두의 마음 보냈네.過門趑趄緣何事[과문자저연하사] : 들르지 않고 망설임 어떤 변고의 인연인가 只恐籧篨說李陽[지공거저설이양] : 다만 대자리서 거짓 재판관 말할까 두렵네. 箕叟[기수] : 늙은이, 箕山叟[..

매월당 김시습 2024.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