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於途中[어도중] 作永平八景奉和[작영평팔경봉화] 8-6

돌지둥[宋錫周] 2024. 10. 10. 09:33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於途中[어도중] 

作永平八景奉和[작영평팔경봉화] 8-6

金時習[김시습]

사가선생이 경사로 가는 도중에 지은

영평 8경을 받들어 화답하다. 8-6

 

江亭文會[강정문회] : 강가 정자의 문인들 모임.

小亭高壓白蘋洲[소정고압백빈주] : 작은 정자 뛰어나니 흰 마름 물가 가로막고

風動幽篁五月秋[풍동유황오월추] : 바람 일어 그윽한 대 숲은 오월에도 추상같네.

玉麈淸談纔罷了[옥주청담재파료] : 옥 떨이개에 청아한 말씀 가까스로 끝마치니

時聞棋子落枰楸[시문기자락평추] : 때마침 바둑 판에 바둑 돌 떨어지는 소리 듣네.

 

四佳先生[사가선생] : 徐居正[서거정,1420-1488]의 호, 

    자는 剛中[강중]·子元[자원], 호는 四佳亭[사가정] 혹은 亭亭亭[정정정]

    홍문관부수찬, 공조참의, 예조참판, 형조판서, 좌참찬, 좌찬성.

玉麈[옥주] : 南北朝[남북조] 시대에 淸淡[청담]한 선비들이 談論[담론 할 때

    白玉麈尾[백옥주미]를 손에 들고 휘두름.

    백옥주미란 사슴(고라니) 꼬리에 옥 손잡이를 한 떨이개. 

    아름다운 불제자.

 

원시,

永平府八景[영평부팔경]爲驛丞曹整姪子作[위역승조정질자작]

영평부팔경. 역승 조정 질자를 위해 짓다.

 

江亭文會[강정문회] : 강 정자의 문사들 모임.

地靈人傑盡儒仙[지령인걸진유선] : 아름다운 땅에 인물 걸출해 모두 신선 선비요

雄辨高談動四筵[웅변고담동사연] : 웅변과 고상한 말로 주위 사람들 감응하였네.

擧目山河眞勝景[거목산하진승경] : 눈 들어보니 산과 내는 참으로 뛰어난 경치요

淸虛非是竹林賢[청허비시죽림현] : 맑고 깨끗하니 바로 죽림의 칠현이 아니리요.

 

地靈[지령] : 땅의 氣[영기,신령한 기운]. 토지의 精靈[정령].

高談[고담] : 고상한 말, 거리낌 없이 큰 소리로 말함.

四筵[사연] : 사방의 자리, 주위의 사람들을 이르는 말.

竹林賢[죽림현] : 竹林七賢[죽림칠현], 晉[진] 나라 때 阮籍[완적], 嵇康[혜강],

    山濤[산도], 向秀[상수], 劉伶[유령], 王戎[왕융], 阮咸[완함] 등 7인이

    서로 깊이 사귀어, 老莊[노장]의 허무사상을 숭상하고 예법을 경시하며,

    세속을 초월하여 竹林[죽림]에 노닐면서 淸談[청맘]을 나누고

    술이나 즐겨 마시며 지냈다 함.

 

梅月堂詩集卷之六[매월당시집6권] 詩[시] 酬答[수답]

酬答[수답] : 묻는 말에 답하다.

金時習[김시습,1435-1493] : 자는 悦卿[열경].   

  호는 梅月堂[매월당], 東峰[동봉], 碧山淸隠[벽산청은], 贅世翁[췌세옹]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

 生六臣의 한 사람. 조선초기의 문인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