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 8-2

돌지둥[宋錫周] 2024. 9. 24. 06:07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於途中[어도중] 

作永平八景奉和[작영평팔경봉화] 8-2

金時習[김시습]

사가선생이 경사로 가는 도중에 지은

영평 8경을 받들어 화답하다. 8-2

 

碣石晴照[갈석청조] : 갈석산의 개인 영상.

 

黃河千古赴滄溟[황하천고부창명] : 황하는 영구한 세월 큰 바다로 나아가고

碣石山高萬丈靑[갈석산고만장청] : 뛰어난 갈석산은 만 길 높이로 푸르구나.

紅日照篷搖淡影[홍일조봉요담영] : 붉은 해 작은배 비추며 맑은 형상 흔들고

浮光瀲灎落寒汀[부광렴염락한정] : 떠있는 달빛 넘실넘실 찬 물가에 떨어지네.

 

四佳先生[사가선생] : 徐居正[서거정,1420-1488]의 호, 

    자는 剛中[강중]·子元[자원], 호는 四佳亭[사가정] 혹은 亭亭亭[정정정]

    홍문관부수찬, 공조참의, 예조참판, 형조판서, 좌참찬, 좌찬성

碣石山[갈석산] : 허베이성 서부 秦皇島市[진황도시] 昌黎縣[창려현] 소재.

    발해만을 굽어보는 평야지대에 우뚝 솟아 있어 위압감을 주며,

    그래서 역대 중국의 제왕들에게도 神岳[신악]으로 간주되었다.  

黃河[황하] : 중국 북부를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강.

浮光[부광] : 물 위에 비친 달 그림자.

瀲灎[염염] : 넘칠 듯이 출렁거림.

 

 

서거정이 직접 방문해 읊은

碣石晴照[갈석청조]

 

海門從古浪奔雷[해문종고랑분뢰] : 해문은 예로부터 물결이 우뢰처럼 빠르고

一帶黃河衰衰來[일대황하쇠쇠래] : 일대에는 황하가 쇠하게 시들어 돌아오네.

我欲琴綠登碣石[아욕금록등갈석] : 나는 편안히 푸른 거문고에 갈석산에 올라

俯看溟勃小於杯[부간명발소어배] : 작은 술잔 의지해 일어나 바다를 굽어보네.

 

梅月堂詩集卷之六[매월당시집6권] 詩[시] 酬答[수답]

酬答[수답] : 묻는 말에 답하다.

金時習[김시습,1435-1493] : 자는 悦卿[열경].   

  호는 梅月堂[매월당], 東峰[동봉], 碧山淸隠[벽산청은], 贅世翁[췌세옹]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

 生六臣의 한 사람. 조선초기의 문인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