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於途中[어도중] 8-1

돌지둥[宋錫周] 2024. 9. 21. 11:56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於途中[어도중] 

作永平八景奉和[작영평팔경봉화] 8-1

金時習[김시습]

사가선생이 경사로 가는 도중에

지은 영평 8경을 받들어 화답하다. 8-1

 

孤竹淸風[고죽청풍] : 외로운 대나무의 맑은 바람.

長歌易暴不知非[장가역폭부지비] : 긴 노래로 난폭함 바꾸니 허물 알지 못하고

一代芳名萬古輝[일대방명만고휘] : 한 세상에 꽃다운 이름 썩 오랜 세월 빛났네.

商嶺紫芝雖曄曄[상령자지수엽엽] : 상산의 자주빛 영지 비록 뛰어나게 성하지만

淸風爭似北山薇[청풍쟁사북산미] : 맑은 바람에 북산의 고사리 다투는 것 같구나.

 

四佳先生[사가선생] : 徐居正[서거정,1420-1488]의 호, 

    자는 剛中[강중]·子元[자원], 호는 四佳亭[사가정] 혹은 亭亭亭[정정정]

    홍문관부수찬, 공조참의, 예조참판, 형조판서, 좌참찬, 좌찬성

永平府[영평부] : 조선 사신단이 의주에서 요양, 산해관을 거쳐 북경으로 갈 때

    산해관에서 북경으로 갈 때 지나간 장소 중에 한 곳이 영평부.

商嶺[상령] : 商山[상산], 陝西省[섬서성] 商縣[상현] 동쪽에 있는 산.

   四皓[사호]가 진나라 난리를 피하여 숨은 곳. 商山四皓[상산 사호].

曄曄[엽엽] : 曄然[엽연], 氣象[기상]이 뛰어나고 성한 모양.

 

 

孤竹淸風[고죽청풍]

孤竹淸風萬古秋[고죽청풍만고추] : 외로운 대 맑은 바람 오랜 세월의 가을이오
紛紛天下幾經周[분분천하기경주] : 분분한 천하가 주 나라를 얼마나 겪었던고.
首陽山下無人到[수양산하무인도] : 수양산 아래에는 찾아오는 사람도 없는데
煙雨年年蕨子愁[연우년년궐자수] : 해마다 안개와 비 속에 고사리만 시름겹구나.

 

梅月堂詩集卷之六[매월당시집6권] 詩[시] 酬答[수답]

酬答[수답] : 묻는 말에 답하다.

金時習[김시습,1435-1493] : 자는 悦卿[열경].   

  호는 梅月堂[매월당], 東峰[동봉], 碧山淸隠[벽산청은], 贅世翁[췌세옹]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

 生六臣의 한 사람. 조선초기의 문인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