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於途中[어도중]
作永平八景奉和[작영평팔경봉화] 8-1
金時習[김시습]
사가선생이 경사로 가는 도중에
지은 영평 8경을 받들어 화답하다. 8-1
孤竹淸風[고죽청풍] : 외로운 대나무의 맑은 바람.
長歌易暴不知非[장가역폭부지비] : 긴 노래로 난폭함 바꾸니 허물 알지 못하고
一代芳名萬古輝[일대방명만고휘] : 한 세상에 꽃다운 이름 썩 오랜 세월 빛났네.
商嶺紫芝雖曄曄[상령자지수엽엽] : 상산의 자주빛 영지 비록 뛰어나게 성하지만
淸風爭似北山薇[청풍쟁사북산미] : 맑은 바람에 북산의 고사리 다투는 것 같구나.
四佳先生[사가선생] : 徐居正[서거정,1420-1488]의 호,
자는 剛中[강중]·子元[자원], 호는 四佳亭[사가정] 혹은 亭亭亭[정정정]
홍문관부수찬, 공조참의, 예조참판, 형조판서, 좌참찬, 좌찬성
永平府[영평부] : 조선 사신단이 의주에서 요양, 산해관을 거쳐 북경으로 갈 때
산해관에서 북경으로 갈 때 지나간 장소 중에 한 곳이 영평부.
商嶺[상령] : 商山[상산], 陝西省[섬서성] 商縣[상현] 동쪽에 있는 산.
四皓[사호]가 진나라 난리를 피하여 숨은 곳. 商山四皓[상산 사호].
曄曄[엽엽] : 曄然[엽연], 氣象[기상]이 뛰어나고 성한 모양.
孤竹淸風[고죽청풍]
孤竹淸風萬古秋[고죽청풍만고추] : 외로운 대 맑은 바람 오랜 세월의 가을이오
紛紛天下幾經周[분분천하기경주] : 분분한 천하가 주 나라를 얼마나 겪었던고.
首陽山下無人到[수양산하무인도] : 수양산 아래에는 찾아오는 사람도 없는데
煙雨年年蕨子愁[연우년년궐자수] : 해마다 안개와 비 속에 고사리만 시름겹구나.
梅月堂詩集卷之六[매월당시집6권] 詩[시] 酬答[수답]
酬答[수답] : 묻는 말에 답하다.
金時習[김시습,1435-1493] : 자는 悦卿[열경].
호는 梅月堂[매월당], 東峰[동봉], 碧山淸隠[벽산청은], 贅世翁[췌세옹]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
生六臣의 한 사람. 조선초기의 문인 (소설가).
'매월당 김시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於途中[어도중] 作永平八景奉和[작영평팔경봉화] 8-3 (4) | 2024.09.30 |
---|---|
四佳先生赴京[사가선생부경] 8-2 (0) | 2024.09.24 |
和四佳先生韻[화사가선생운] (8) | 2024.09.18 |
次遣興韻[차견흥운] (2) | 2024.09.12 |
次趙大丘退休詩卷韻[조대구퇴휴시권운] 2-2 (1) | 2024.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