退溪 李滉[퇴계 이황] 201

知中樞聾巖李先生挽詞[지중추롱암이선생만사]2-1

知中樞聾巖李先生挽詞[지중추롱암이선생만사] 2-1退溪 李滉[퇴계 이황]지중추 농암 이선생 만사. 2-1 逸樂三朝貴[일락삼조귀] : 편히 즐기니 세 조정에서 공경하고聰明大耋年[총명대질년] : 고령(80)의 연세에도 총명하셨다네.都門追漢傅[도문추한전] : 서울에선 한나라 태부를 사모했고 香社紹唐賢[향사소당현] : 향사에는 당의 어진 사람 이으셨네.世自多飜覆[세자다번복] : 세상엔 저절로 번복됨이 많았지만身誠享具全[신성향구전] : 몸은 참으로 온전히 갖춰 누리셨네.誰知憂國淚[수지우국루] : 누가 나라 근심하는 눈물을 알리오臨化尙漣漣[임화상련련] : 죽음에 임해 더욱 눈물 줄줄 흘리네. 聾巖[농암] : 李賢輔[이현보,1467-1555]의 호. 자는 棐仲[비중].   다른 호는雪鬢翁[설빈옹]. 벼슬은 지중추부사에 ..

이 황 2024.09.24

初歸陪家兄[초귀배가형]與諸人會淸吟石[여제인회청음석]

初歸陪家兄[초귀배가형]與諸人會淸吟石[여제인회청음석]退溪 李滉[퇴계 이황]처음 돌아와 큰 형님을 모시고 여러사람과 더불어 청음석에 모이다. 躑躅春猶閟[척촉춘유비] : 철쭉이 오히려 봄을 숨기니邯鄲夢始回[한단몽시회] : 한단의 꿈에 비로소 돌아오네.淸吟無盡藏[청음무진장] : 맑게 읊으니 다함이 없이 깊어從此百千來[종차백천래] : 이로부터 백번 천번 돌아오리라. 淸吟石[청음석] : 이황의 시 병서에    "溫溪下流[온계하류]有盤石臨溪[유반석임계]    온계 하류의 개울에 임하여 반석이 있다."躑躅[척촉] : 철쭉.邯鄲夢[한단몽] : 한단지몽, 일장춘뭉, 盧生之夢[노생지몽].  인생과 영화의 덧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無盡藏[무진장] : 끝이 없이 넓은 덕,    닦고 닦아도 다함이 없는 부처님의 法義[법의..

이 황 2024.09.20

寓龍壽寺[우용수사]2-2

寓龍壽寺[우용수사]聾巖先生寄示蟠桃壇唱酬絶句[농암선생기시반도단창수절구]奉和呈上[봉화정상]    二首-2退溪 李滉[퇴계 이황]용수사에 머무를 때농암선생께서 반도단에서 창수하던 절구를 부쳐 보이니화답하여 받들어 올리다. 小臣辭病日[소신사병일] : 소신은 앞서서 병으로 물러나고大老樂閒年[대로락한년] : 어진 노인 한가한 세월 즐기시네.未到桃源界[미도도원계] : 무릉도원의 세계 이르지 못해도塵愁已洗千[진수이세천] : 세속의 시름 이미 씻어 아름답네. 龍壽寺[용수사] : 경상도 안동의 龍頭山[용두산]에 있던 사찰.     李滉[이황]과 李賢輔[이현보]등이 학문을 탐구하고 강학 하던 곳.聾巖[농암] : 李賢輔[이현보,1467-1555]의 호, 자는 棐中[비중],   다른 호는 雪鬢翁[설빈옹], 문신∙시조작가.   일..

이 황 2024.09.15

黃江舟中[황강주중]喜晴[희청]

黃江舟中[황강주중]喜晴[희청]  退溪 李滉[퇴계 이황]황강의 배 안에서 날이 개여 기쁘기에. 今日天晴暖始生[금일천청완시생] : 오늘 하늘이 개이니 비로소 따뜻함이 생기고歸舟搖蕩白鷗輕[귀주요탕백구경] : 돌아오는 배 흔들 움직이며 흰 물새 가볍구나.何須更待桃花浪[하수갱대도화랑] : 어찌 모름지기 복숭아 꽃 물결을 다시 기다려綠漲仙源正好行[녹창선원정호행] : 초록빛 가득한 선경에 때마침 기꺼이 행하네. 桃花浪[도화랑] : 복숭아 꽃이 필 때 시냇물이 불어나 위로 오르는 물결.      도화랑이 일 때면 龍門[용문]에서 잉어가 뛰어오르는데      넘으면 용이 되며, 용이 될 때에는 우레가 고기의 꼬리를 불태워 없앤다고 한다.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문집2권] 詩[시]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

이 황 2024.09.05

虛興倉江上[허흥창강상]

虛興倉江上[허흥창강상]  退溪 李滉[퇴계 이황]허흥창 강 위에서. 春水船頭綠潑油[춘수선두록발유] : 뱃 머리의 봄 강물은 푸른 윤기가 솟아나고 晩來貪看戲群鷗[만래탐간희군구] : 저물어 오니 물새 떼 희롱함 탐내 바라보네. 不知萬類中何物[부지만류중하물] : 많은 종류 가운데 무엇과 견줄지 모르지만 更有閒情與汝儔[갱유한정여여주] : 더욱 한가한 정이 있어 너의 무리 함께하네.  虛興倉[허흥창] : 강원도 원주지역에 설치되었던 조창.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문집2권] 詩[시]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李滉[이황 : 1501-1570] : 본관은 眞城[진성], 자는 景浩[경호],   호는 退溪[퇴계], 退陶[퇴도], 陶搜[도수].   주자의 성리학을 심화,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

이 황 2024.09.02

舟行[주행]示宏姪寯兒[시굉질준아]

舟行[주행]示宏姪寯兒[시굉질준아]  退溪 李滉[퇴계 이황]배를 타고 가며 조카 굉과 아들 중에게 보이다.三首[3수]라 기록되어있지만 1수 밖에 없음. 乙卯[을묘,1555년]  春陰漠漠水悠悠[춘음막막수유유] : 흐린 봄 날은 고요하고 강물은 아득한데 去國孤臣一葉舟[거국고신일엽주] : 서울 물리친 외로운 신하 일엽편주라네. 好待晩天晴日景[호대만천청일경] : 즐겨 기다린 늦은 하늘 개인 햇살 환하여 水禽多處玩芳洲[수금다처완방주] : 물 새 많이 머무는 꽃다운 물가 구경하리. 宏[굉] : 자 大容[대용], 벼슬은 察訪[찰방],   퇴계의 둘째 형의 둘째 아들.春陰[춘음] : 봄철의 흐린 날.漠漠[막막] : 고요하고 쓸쓸함, 소리가 들릴 듯 말 듯 멂.悠悠[유유] : 아득하게 먼 모양.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

이 황 2024.08.30

金佐郞[김좌랑]自湖堂携酒來[자호당휴주래]夜話[야화]

金佐郞[김좌랑] 顯卿[현경] 自湖堂携酒來[자호당휴주래]夜話[야화]退溪 李滉[퇴계 이황]좌랑 김현경이 몸소 호당에서 술을 들고 와 밤새 대화하다. 東觀仙遊記昔年[동관선유기석년] : 동관에서 신선처럼 즐기던 옛날 기억하며一生辛苦坐沈綿[일생신고좌침면] : 한 평생 몹시 애쓰며 솜에 잠기여 머물렀지.東行又被詩仙款[동행우피시선관] : 동쪽으로 가면  다시 좋아하는 시선 의지해手校雲編夜不眠[수교운편야불면] : 많은 책 손수 교정하며 밤에 잠 못 이루리라. 顯卿[현경] :  金貴榮[김귀영,1520-1593]의 자, 호는 東園[동원].  우부승지, 춘천부사, 대사간, 예조판서, 병조판서, 우의정.東觀[동관] : 국사를 수찬 하던 곳,    문서와 전적을 보관하고 교서와 역사 저술에 관련된 사람들이 근무하던 곳.詩仙[시..

이 황 2024.08.25

東湖留別閔景說參議[동호류별민경열참의]2-2

東湖留別閔景說參議[동호류별민경열참의]  退溪 李滉[퇴계 이황]동호에 머물다 참의 민경설과 헤어지며. 二首[2수]-1仲春[중춘]將歸嶺南[장귀영남] : 음력 2월에 장차 영남으로 돌아가다. 往事追思已惘然[왕사추사이망연] : 지난 일 돌이켜 생각하니 이미 멍하지만別詩猶記五三篇[별시유기오삼편] : 이별의 시를 오히려 거듭 여러 편 외우네.如今別語尤堪荷[여금별어우감하] : 지금 이별의 말에 더욱 책임져 감당하며歸管烟霞五百年[귀관연하오백년] : 돌아가 안개와 노을 오 백년 다스리라네.景說謂余此歸[경열위여차귀]當與聾巖老仙齊壽[당여농암로선제수]故云[고운]경열이 내게 이르길 지금 돌아가면 마땅히 농암선생과 더불어 나란히 장수하라 하기에 고로 이르다 景說[경열] : 閔箕[민기 : 1504-1568]의 자,   호는 觀物齋..

이 황 2024.08.20

東湖留別閔景說參議[동호류별민경열참의]2-1

東湖留別閔景說參議[동호류별민경열참의]  退溪 李滉[퇴계 이황]동호에 머물다 참의 민경설과 헤어지며. 二首[2수]-1仲春[중춘]將歸嶺南[장귀영남] : 음력 2월에 장차 영남으로 돌아가다. 二月東湖風雪天[이월동호풍설천] : 이월의 동쪽 호수의 하늘엔 눈 바람불고感君追送意拳拳[감군추송의권권] : 그대 배웅함에 정성을 다하는 뜻 감동하네.因思丙午湖船別[인사병오호선별] : 병오년 호수의 배로 이별한 인연 생각하니倏忽如今已十年[숙홀여금이십년] : 걷잡을 수 없이 지금은 이미 십년이구나. 景說[경열] : 閔箕[민기 : 1504-1568]의 자,    호는 觀物齋[관물재], 好學齋[호학재],   한성부판윤, 이조판서, 우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追送[추송] : 떠나는 뒤를 배웅함, 뒤 쫓아 물건을 보냄.拳拳[권권] : ..

이 황 2024.08.17

題金季珍所藏蔡居敬墨梅[제김계진소장채거경묵매] 2-2

題金季珍所藏蔡居敬墨梅[제김계진소장채거경묵매] 2-2退溪 李滉[퇴계 이황]김계진이 소장한 채거경의 묵매에 쓰다. 瓊枝疎瘦雪英寒[경지소수설영한] : 드물고 야윈 아름다운 가지 흰 꽃부리 차가운데縱被緇塵不改顔[종피치진불개안] : 멋대로 검은 티끌 덮었어도 빛깔은 고치지 않네. 可惜詩翁眞跌宕[가석시옹진질탕] : 가여워라 시 짓는 노인 참으로 신이나 흥겹지만枉將調戲比端端[왕장죄희비단단] : 부질없이 취해 희롱해 놀리며 정숙한 곳 견줄까. 季珍[계진] : 金彦琚[김언거 : 1503-1584]의 자, 호는 漆溪[칠계], 豊咏[풍영].   퇴계 이황 선생께서 풍기 군수로 옮겨 오며   상주 목사로 있던 김언거와 시를 주고받게 됨.居敬[거경] : 蔡無逸[채무일, 1496-1556]의 자, 호는 逸溪)[일계]   부안현감..

이 황 2024.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