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차]天使韻[천사운]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천자의 사자의 운을 차하다. 昨蒙辱賜瓊仆[작몽욕사경사]奬予大過[장여대과] 어제 황공하게 주신 옥을 엎드려 받으며 나의 큰 허물을 칭찬하시니 鯫生何敢當[추생하감당] 변변치 못한 소생 어찌 감당하리오. 携歸溪寓[휴귀계우]丘壑增彩[구학증채] 들고 돌아와 산골짜기 머무니 언덕과 골짜기에 빛이 더하여 襲藏詑談[습장이담]永爲家寶[영위가보] 덮어 감추고 자랑해 말하길 길이 집안의 보배로 삼으리라. 聊綴二律[요철이률]仰希[앙희]斤敎[부교] 에오라지 두 율시를 엮어 경모하길 바라며 삼가 본받다. 其一[기일] 生逢多壘乏奇籌[생봉다첩핍기주] : 살며 만난 많은 보루에 기이한 꾀도 모자라고 老愛東溪卜築幽[노수동계복축유] : 가엾게 늙어 동쪽 시내에 그윽한 집을 지었네. 霜壟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