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開窓寓言[개창우언] 三首[3수]-3

돌지둥[宋錫周] 2016. 12. 5. 18:26

 

     開窓寓言[개창우언] 三首[3수]-3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창을 열고 寓言[우언 : 교훈적이나 풍자적인 내용을 지닌 짤막한 말]

 

 其三

簷影初移壓小墻[첨영초이압소장] : 처마 그림자 비로소 옮겨 작은 담장 누르니

燕雛饒舌語年光[연추요설어년광] : 제비 새끼 지지배배 사물의 경치를 알리네.

山明水闊開新畫[산병수활개신화] : 밝은 산 넓은 물 새로운 그림이 펼쳐지고

雨霽雲收納晚涼[우제운수납만량] : 비 개이고 구름 걷히니 해질녁 서늘함 보내네.

蜂鑽紙窓聲嗄嗄[본찬지창성애애] : 종이 창은 벌이 뚫어 앵 앵 소리를 내고

蠹穿土壁祝吭吭[두천토벽축항항] : 나무좀은 흙 벽 뚫어 항항대며 축원하네.

直將底事消閑日[직장저사소한일] : 일부러 일을 숨겨 한가히 날을 보내고

坐對碧峯添 ? 香[좌대벽봉첨 ?향] : 푸른 봉우리 마주 앉아 ? 향을 더하네.

 

饒舌[요설] : 弄舌[롱설 : 쓸데없는 말을 자꾸 지껄임.

年光[년광] : 변하는 사철의 경치, 사람이나 생물이 세상에 난 뒤에 살아온 햇수,  

                  지나가는 날이나 달이나 해, 기간이나 때, 지내는 형편이나 사정, 날마다의 날씨

 

梅月堂詩集卷之一[매월당시집 1권] 詩○述懷[시 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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