將發黃驪有作[장발횡려유작] 李奎報[이규보]
장차 횡려를 떠날 걸 알고 짓다.
窮秋客南國[궁추객남국] : 가을 다하도록 남쪽 고을 나그네가
今日向長安[금일향장안] : 오늘에서야 장안으로 향하는구나.
未護陶園菊[미호도연국] : 아직 도연명의 국화 지키지 못하고
空紉楚畹蘭[공인초원란] : 쓸데없이 초나라의 난초만 엮었네.
日輪吟外轉[일륜음외전] : 태양은 詩歌[시가]를 벗어나 맴돌고
天幕醉中寬[천막취중관] : 하늘 장막은 취함 속에 너그럽구나.
胡奈授衣月[호내수의월] : 아 어찌하나 ? 구월이 되었으니
單衫正怯寒[단삼정겁한] : 홑 적삼에 때마침 추위가 두렵구나.
黃驪[횡려] : 원래 고구려의 骨乃斤縣[골내근현]이었는데 신라의 영토가 된 뒤 경덕왕 때
黃驍縣[황효현]이라 개칭하여 沂川郡[기천군]의 領縣[영현]으로 하였다.
940년(태조 23) 黃驪縣[황려현], 또는 黃利縣[황리현]으로 고쳤고,
1018년(현종 9) 原州[원주]에 이속시켰다가 뒤에 監務[감무]를 두었다.
조선시대에는 태종이 즉위하자 원경왕후(元敬王后)의 고향이라 하여 여흥부로 승격시키고, 1413년
충청도의 안성·양지·음죽 등을 경기도에 이속시킨 뒤 도호부로 승격시켰다.
1469년 驪州牧[여주목]으로 승격 됨. 현재의 여주 지방.
長安[장안] : 서울.
陶園菊[도원국] : 晉[진]나라 때 도연명이 뜻이 고상하여 田園[전원]에 돌아가 유유자적 할 생각으로
일찍이 彭澤令[팽택령]을 지내다가 그만두고 집에 돌아와 歸去來辭[귀거래사]를 지었는데
거기에 “내 전원이 묵어가는데 왜 돌아가지 않으랴……三徑[삼경]이 다 묵었으나 松菊[송국]은 그대로 있구나.”
한 데서 온 말이다. 陶淵明集 歸去來辭[도연명집 귀거래사]
紉[인] : 새끼, 묶다.
楚畹蘭[초원란] : 楚懷王[초 희왕] 때 굴원이 소인들의 참소를 당하여 쫓겨난 뒤, 임금을 생각하여 근심스런 심정을 읊은
離騷經[이소경]에 紉秋蘭以爲佩[인추란이위패] : 가을 난초를 엮어 차노라, 한 데서 온 말이다.
楚辭 離騷經[초사 이소경].
日輪[일륜] : 태양.
授衣[수의] : 겨울옷이나 겨우살이를 준비 함. 음력 9월을 이르는 말. 菊月[국월], 霜秋[상추], 霜月[상월] 등.
單衫[단삼] : 적삼, 홑 옷.
東國李相國全集卷第六[동국이상국전집권제6] 古律詩[고율시] 92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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