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

환자를 보며

돌지둥[宋錫周] 2015. 3. 11. 12:14

세상의 모든 암 환자분들이 겪는
육체적인 고통보다 마음속의 고통이 더욱 심한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사랑하는 여동생을 루게릭 병으로 떠나보내고
왜 이런 시련을 극복할 인술이 없었는지
한 참을 세상을 원망도 했었답니다.

스스로 고통을 참고 이겨내는 모습에
제발 의학의 발달로 덕좀 보았으면 하는 바램기도도 많이 했었는데.....

 

자별한 친구들이
암이라는 글자 한자에 맥 못추고
헤어짐을 당하고 보니
인간의 나약함을 절감하기도 하구요.

 

지금도 투병중인 친구에게
즐겁게 즐기며 살자
입만 뻥긋대며
재방송만 해야하는 이 순간이 밉기만 하네요.

저 빠른 쾌유를 빕니다
이 한마디로 입막음하고 맙니다.

모든 환자분들이 고통에서 빨리 해방되시길 기도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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