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梅妻鶴子[매처학자]

돌지둥[宋錫周] 2015. 3. 6. 13:03

 

     梅妻鶴子[매처학자]

 

沈括[심괄]의 夢溪筆談[몽계필담] 중 人事[인사]에

 

林逋隱居杭州孤山, 常畜兩鶴, 縱之則飛入雲霄, 盤旋久之, 復入籠中. 逋常泛小艇, 遊西湖諸寺.

有客至逋所居, 則一童子出應門, 延客坐, 爲開籠縱鶴. 良久, 逋必棹小船而歸. 蓋嘗以鶴飛爲驗也.

    

林逋[임포]는 杭州[항주]孤山[고산]에 은거하며, 늘 두 마리의 학을 길렀는데,

풀어 주면 구름 위까지 날아올라 한참을 날아 돌다가 다시 새장으로 돌아왔다.

임포는 항상 작은 배를 띄워 西湖[서호] 절들을 찾아 노닐었다. 

손님이 임포가 사는곳에 찾아오면 동자가 문에 나와 맞이하여 손님을 앉히고 새장에 있는 학을 풀었다.

한참 후에 임포가 배를 저어 돌아왔다. 일찍이 학이 나는 것이 (손님이 왔다는)증험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서의 기록에 의하면 林逋[임포 : 967-1024] 자는 君復[군복]으로,

浙江[절강] 錢塘[전당] 杭州[항주] 사람이며, 유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북송 시대의 시인.

그는 젊어서 江淮[강회] 지역을 遊歷[유력]하였는데,

나중에는 항주의 서호 근처의 고산에 은거하여 문밖으로 나가지 않고

매화를 심고 학을 기르며 유유자적 살았다고 한다. 또, 평생 결혼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에 대한 이런 이야기에서 ‘매화를 아내로 삼고 학을 자식으로 삼다.’라는 뜻의

‘梅妻鶴子[매처학자]’가 유래하여, 풍류를 즐기며 초야에서 靜閑[정한]하게 사는 사람을 가리킴.

 

  중국의 辭書[사서]인 《辭海[사해]》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

宋代林逋隱居杭州西湖孤山, 無妻無子, 種梅養鶴以自娛, 人稱其梅妻鶴子

송나라 때의 임포는 항주 서호의 고산에 은거하였는데

부인도 없고 아들도 없어서 매화를 심고 학을 기르며 스스로 즐겼는데,

사람들은 그를 보고 매화로 아내를 삼고 학으로 자식을 삼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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