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倫歌[오륜가] !
첫 수 ! 父子之倫[부자지륜]
어버이 子息[자식]사이 하날 삼긴 至親[지친]이라
부모 곳 아니면 이 몸이 이실소냐
烏鳥[오조]도 反哺[반포]랄 하니 父母孝道[부모효도] 하여라. 仙源遺稿
어버이 자식 사이 하늘이 만든 가까운 사이
부모 안 계시면 이몸이 있을소냐
까마귀도 부모은공을 갚는데 부모께 효도함은 당연함이니라.
둘째 수 ! 君臣之倫[군신지륜]
님군을 셤기오대 正[정]한 길로 引導[인도]하야
菊窮 盡悴[국궁 진췌]하야 죽은 後[후]의 마라사라
가다가 不合[불합] 곳 하면 믈너간들 엇더리.
임금을 섬기는데 바른길로 인도하여
있는힘을 다하여 죽어서야 말려므나 {국궁 : 몸을 굽힘, 진췌 : 몸이 여위도록 일함. [췌는 병들 췌]}
가다가 뜻이 맞지 않으면 물러간들 어떠리.
세째 수 ! 夫婦之倫[부부지륜]
夫婦[부부]라 하온거시 남으로 되어이셔
如鼓瑟琴[여고슬금]하면 긔 아니 즐거오냐
그러코 공경곳 아니면 卽同禽獸[즉동금수] 하리라.
부부라 하는것이 남남으로 되어 있어
금슬이 좋으면 그 아니 즐거운가
그리고 공경하지 않으면 즉 짐승과 뭐가 다르겠는냐.
네째 수 ! 長幼之倫[장유지륜]
兄弟[형제] 두몸이나 一氣[일기]로 난화시니
人間[인간]의 貴[귀]한거시 이 外[외]에 또 잇난가
갑주고 못 어들거산 이 뿐인가 하노라.
형제는 두몸이나 한 기운으로 나뉘었으니
인간의 귀함이 이 외에 또 있겠는가
돈주고도 얻지 못 할 것은 이 뿐인가 하노라.
다섯째 수 ! 朋友之倫[붕우지륜]
벗을 사괴오대 처음의 삼가하야
날도곤 나으니로 갈해여 사괴여라
終始[종시]히 信義[신의]랄 딕희여 久而敬之[구이경지] 하여라.
벗을 사귀기를 몸가짐을 조심하라
나보다 나은이로 가리어 사귀어라
처음부터 한결같이 신의를 지키어 오래도록 공경하라.
김 상용[金尙容 명종16년 1561-인조15년 1637] 조선 중기의 문신, 자를 景擇[경택]
호를 선원[仙源], 풍계[楓溪], 계옹[溪翁]. 영의정을 지낸 청음 김상헌[金尙憲]의 형.
벼슬이 우의정에 이름. 병자호란[丙子胡亂] 때 왕족을 모시고 강화로 피난 했다가 이듬해에
적에게 함락 당함에 화약으로 자폭 함.
작품으로 오륜가[五倫歌], 훈계자손가[訓戒子孫歌], 선원유고[仙源遺稿]등이 있음.
1582년(선조15년) 진사. 1590년 증광문과에 급제, 광해군 때 도승지 대사헌, 형조판서 역임.
인조반정으로 판돈령부사, 예조, 이조판서 역임, 우의정에 이르렀음.
동생 청음 상헌과, 사위 장유[계곡 張維 1587-1638]와 함께 문장과 절개가 뛰어남.
시조 18수가 전하며 다음 회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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