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시조,

노계가사 8,9 [오륜가]

돌지둥[宋錫周] 2013. 9. 17. 21:45

       蘆溪歌辭[노계가사] 8 오륜가[부자유친 중 4]

 

世上[세상] 사람들아 父母恩德[부모은덕] 아나산다

父母[부모] 곳 아니면 이몸이 이실소냐

生死葬祭[생사장제]예  [예]로써 終始[종시] 갓게 섬겨서라.

 

세상 사람들아 부모은덕 아시는고

부모님이 아니계시면 어찌 이 몸이 있을 손가 ?

그러니 부모님 살아 계실 때나, 돌아 가시어 장사 지내고

그 뒤에 제사를 모실 때에도 섬겨야 하는 예를 늘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니라......

 

요즘은 부모님께서 연로하시면 집에 모시지 않고 요양원으로 보내고 

돌아가시면 장례식장에서 부조금이나 챙기고 화장하여 삼우제 지내자 마자 탈상하고......

제사도 한 해만 지내 드리고 온 집안 제사를 날 잡아서 하루에 해 치우고 마는

못된 풍습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잘 된 일인지 안타까운 일인지 돌지둥 주둥이 놀리기도 어려운 세상으로 변했으니

개신교계에 감사의 말씀을 올려야 할 듯.....

그나저나 개신교에선 화장을 하지 못하게 되어 있는데 이를 어쩌나......

예수님의 부활로 다시 환생해야 하는데.....

 

      노계가사   9  오륜가[ 부자유친 중 5]

 

三千[삼천]罪惡中[죄악중]에 不孝[불효]에 더니 업다

夫子[부자]의 이말삼  萬古[만고]애 大法[대법] 삼아

아모려 下愚不移[하우불이]도 밋처 알게 하렷로라.

 

삼천죄악중에 : 효경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중에 처벌 받을 5형[5刑]이 3천가지나 되는데

                 그중 불효보다 더 큰 죄악은 없다.

            五刑之屬이 三千이로되 而罪 莫大於不孝이니라.[오형지속 삼천 이죄 막대어불효]

더니 : 더한 것이

하우불이 : 아주 어리석어서 암만 가르쳐도 그 뜻을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꼬라지[돌지둥의 모습]

부자 : 공부자[孔夫子] 공자.   

만고애 대법 : 이 세상에 제일 으뜸가는 큰 법

 

삼천 죄악중에 불효보다 더한것은 없으니

공자의 이 말씀은 만고의 으뜸으로 지켜야 할 법이니

아무리 천치바보같은 돌지둥일지라도 불효가 가장 큰 죄라는 것만은

반듯이 알도록 해야 할 것이니라[할 지어다].

 

효경[孝經: 공자와 나이 어린 제자 증자와의 효행에 관한 문답형식의 글]에 나오는 오형[5刑]

묵형[墨刑] : 몸에 글자를 쓰고 그 글자에 먹물을 집어넣는 형벌

비형[鼻刑] : 코를 베는 형벌

비형[발꿈치 벨 비(非+칼刀부) 刑] : 다리를 자르는 형벌

궁형[宮刑] : 남자는 붕어알을 여자는 음소를 제거하는 형벌

대벽[大벽(썰 백,임금벽)] : 사형

부모님께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사회가 되길를 바라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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