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석벽정사환호중작

돌지둥[宋錫周] 2014. 6. 21. 16:06

 

   石壁精舍還湖中作[석벽정사환호중작]  謝靈運[사령운]

     석벽정사에서 무호로 돌아오던중에 짓다.

 

昏旦變氣候[혼단변기후] : 아침 저녁으로 기후가 변하니

山水含淸暉[산수함청휘] : 산과 물은 맑은 빛을 머금고 있네.

 

淸暉能娛人[청휘능오인] : 맑은 빛은 능히 사람들 즐겁게하니

游子憺忘歸[유자담망귀] : 놀던 이들 편안한지 돌아 가길 잊는구려.

 

出谷日尙早[출곡일상조] : 해 있을 때 일찍 골짜기를 나섰지만

入舟陽已微[입주양이미] : 배에 오르니 벌써 빛은 희미해졌소.

 

林壑斂暝色[림학령명색] : 숲 진 골짜기 저녁 빛 젖어들고

雲霞收夕霏[운하수석비] : 구름속 저녁 노을은 저녘 연기를 거두네.

 

荷迭映蔚[기하일영위] : 마름이 연꽃을 범하여 무성하게 덮어가리고

蒲稗相因依[포패상인의] : 부들과 피가 서로 의지하여 겹쳐졌구나.

    迭[갈마들 질 : 범할 일]  映[비칠 영 : 덮다, 덮어가림] 蔚[풀이름 울 : 무성할 위]  

    因[인할 인 : 겹치다.]

 

披拂趨南徑[피불추남경] : 헤집고 덮어가며 남쪽 길로 달려가

愉悅偃東扉[유열언동비] : 유쾌하고 즐겁게 동쪽 집에서 쉬네.

 

慮澹自物輕[려담자물경] : 생각이 담백하니 물욕은 절로 가벼워지고

理無違[의협리무위] : 마음이 흡족하니 도리에 어긋남이 없구나.

 

寄言攝生客[기언섭생객] : 섭생[養生]하는 이에게 전하는말은

試用此道推[시용차도추] : 이러한 도리를 이용하여 추구해보시길.....

 

謝靈運[사령운 : 385-433] 陳郡[진군] 陽夏[양하]사람이었으나 會稽[회계 : 절강성 소흥]에서 삶.

宋少帝[송소제]때 영가태수가 되었으나 곧 사직하고 회계로 돌아와 산수를 유람하며 시를 지음.

문제 때 임천내사가 되었으나 元嘉[원가] 10년에 모반을 꾀하다가 체포되어 피살 됨.

詩品[시품은 원가의 우두머리라고 불릴만큼 원가시인을 대표 함.

원가시인 : 元嘉[원가 : 424-453 송 문제 연호]  : 사령운, 포조[鮑照 414-465] 안정지[顔廷之 : 38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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