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烏江亭[제오강정] 杜牧[두목]
勝敗兵家事不期[승패병가사불기] : 승패는 병가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일
包羞忍恥是男兒[포수인치시남아] : 부끄러움을 가슴에 품고 참는 게 사나이라네.
江東子弟多才俊[강동자제다재준] : 강동에는 재주 있는 젊은이들이 많으니
卷土重來未可知[권토중래미가지] : 흙먼지를 일으키며 다시 달려 나갔으면 어떠했을까 ?
烏江亭[오강정] : 오강정은 안휘성 和縣[화현] 동북의 烏江浦[오강포]로, 바로 항우가 자결한 장소이다. ‘
권토중래[卷土重來, 捲土重來] : 捲土[권토]란 부대가 말을 달려 전진할 때 일으키는 흙먼지가
멀리서 보면마치 땅을 말면서 달리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땅을 말아 다시 오다는 뜻으로 한 번 패했다가 세력을 회복하여 다시 쳐들어오다
또는 실패 후에 재기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윗 시의 권토중래와 반대의 시를 아래 소개합니다.
烏江亭[오강정] 王安石[왕안석]
百戰疲勞壯士哀[백전피로장사애] : 수많은 싸움에 지친 장사들의 슬픔이여
中原一敗勢難回[중원일패세난회] : 중원의 싸움에서 패하고 나니 세를 회복하기 어려워라.
江東子弟今雖在[강동자제금수제] : 지금 강동의 자제들이 살아 있다고 해도
肯與君王捲土來[긍여군왕권토래] : 대왕과 더불어 땅을 말아 오려고 하겠소?
楚覇王[초패왕] 項羽[항우]와 漢王[한왕] 劉邦[유방]이 천하를 놓고 다투었던 초한 전쟁은
5년간 지속되다가 유방의 승리로 끝을 맺었다. 乾坤一擲[건곤일척]
전쟁 막바지에 쌍방은 휴전 협정을 맺었는데, 유방이 협정을 위반하고 항우를 공격했다. 鴻溝爲界[홍구위계]
항우는 垓下[해하]에서 유방의 군대에 포위되었는데, 밤에 사방에서 초나라의 노랫소리가 들려오는 바람에
이미 싸움에 진 것으로 착각하고 낙담하고 말았다. 四面楚歌[사면초가]
궁지에 처한 항우는 더 이상 생각할 겨를도 없이 800명의 기병을 인솔하고 포위망을 뚫었다.
하지만 회하를 건넌 후 남은 군사는 100여 명뿐이었다.
이들은 陰陵[음릉]에 이르러 그만 길을 잃고 말았는데, 한 농민에게 속아 왼쪽 길로 도주하다가
늪을 만나 시간을 허비하고, 다시 되돌아와 東城[동성]에 이르렀을 때는 고작 28명이 남아 있었고,
수천의 추격군과 맞닥뜨리게 된다.
항우는 이 28명을 4대로 나누어 돌진하여 수없이 많은 한군을 사살하고 다시 뭉쳐
포위망을 뚫고 계속 동쪽으로 도주했다. 이 전투가 바로 유명한 東城快戰[동성쾌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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