黑山秋懷[흑산추회] 崔益鉉[최익현]
흑산도의 가을 회포
半壁孤燈獨不眠[반벽고등독불면] : 벽 가운데 외로이 등불에 홀로 잠 못 이루고
蒼葭玉露曲江邊[창가옥로곡강변] : 굽은 강가의 푸른 갈대에 이슬만 깨끗하구나.
心懸故國傷多病[심현고국상다병] : 마음은 동떨어진 고국에 병만 많아 애태우고
跡滯殊鄕感逝年[적체수향감서년] : 다른 곳에 얽메인 자취는 가는 해를 한탄하네.
崔益鉉[최익현, 1833-1907] : 자는 贊謙[찬겸], 호는 勉菴[면암].
1876년 丙子修好條約[병자수호조약 = 江華島條約[강화도조약]이 체결되자
곧바로 입성하여 도끼를 등에 메고 대궐에 나아가 五亂亡[오난망]의 斥和疏[척화소]를 올려
수호조약을 반대하였고 이 상소로 최익현은 禁府[금부]에 수감 되었다가
黑山島[흑산도]에 유배된 뒤에 지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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