麗春花[여춘화] 金時習[김시습]
양귀비 꽃
千苞的皪小園東[천포적력소원동] : 무성하게 우거져 밝게 빛나는 동쪽 정원 좁은데
天遣司花別致工[천견사화별치공] : 하늘이 보내 지키는 꽃 장인이 이르러 나누었네.
不如米囊偏有種[불여미낭편유종] : 쌀 주머니만 못해도 마침내 넉넉하게 심었으니
肯同紅藥謾多叢[긍동홍약만다총] : 함께 즐기는 붉은 아편이 아득히 많이 모였구나.
腰纖可笑嬌無力[요섬가소교무력] : 가는 허리 어처구니 없게 힘도 없이 아리따운데
命薄堪嗟色是空[명박감탄색시공] : 박한 운명 참고서 색은 무릇 헛것임을 탄식하네.
日暮扶頭誰得似[일모부득수득사] : 날 저물어 떠받친 머리는 누구를 알아 닮았을까
麗華中酒倚春風[여화중주의춘풍] : 술자리 가운데의 여화가 봄 바람에 의지하는구나.
的皪[적력] : 희고 선명하다, 밝게 빛나다.
米囊[미낭] : 쌀 자루, 米囊花[미닝화], 양귀비.
麗華[여화] : 張麗華[장려화, 559-589], 남북조 시대 남진의 후궁.
582년부터 589년까지 진숙보]의 배우자로 재위. 남진의 후궁 貴妃 張氏[귀빈 장씨]로 불림.
자주 결기각 위에 기대고 있으면 선녀가 인간세상에 하강한 것 같았다라고 한다.
정명 3년(589년) 수나라 군대가 입성하자 진숙보와 함께 숨었다가 수군에게 참살되었다.
梅月堂詩集卷之五[매월당시집5권] 詩[시] 花草[화초]
金時習[김시습,1435-1493] : 자는 悦卿[열경].
호는 梅月堂[매월당], 東峰[동봉], 碧山淸隠[벽산청은], 贅世翁[췌세옹]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
生六臣의 한 사람. 조선초기의 문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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