寒鴉栖復驚[한아서부경] 金時習[김시습]
까마귀 깃들다 놀라는걸 보고
楓葉冷吳江[풍엽랭오강] : 단풍 잎든 오나라 강은 싸늘한데
蕭蕭半山雨[소소반산우] : 쓸쓸한 가운데 산엔 비가 내리네.
寒鴉栖不定[한아서부정] : 까마귀들 보금자리 정하지 못해
低回弄社塢[저회롱사오] : 낮게 돌며 사당 언덕 서성거리네.
渺渺黃雲城[묘묘황운성] : 아스라히 먼지 구름 자욱한 성에
依依紅葉村[의의홍엽촌] : 아쉬운듯이 마을의 잎들 붉구나.
相思憶遠人[상사억원인] : 서로 그리는 먼데 사람 생각하며
聽爾添鎖魂[청이첨쇄혼] : 네 소리 듣자니 마음 잠겨 보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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