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寒鴉栖復驚[한아서부경]

돌지둥[宋錫周] 2023. 10. 17. 07:47

寒鴉栖復驚[한아서부경]    金時習[김시습]

까마귀 깃들다 놀라는걸 보고

 

楓葉冷吳江[풍엽랭오강] : 단풍 잎든 오나라 강은 싸늘한데

蕭蕭半山雨[소소반산우] : 쓸쓸한 가운데 산엔 비가 내리네.

寒鴉栖不定[한아서부정] : 까마귀들 보금자리 정하지 못해

低回弄社塢[저회롱사오] : 낮게 돌며 사당 언덕 서성거리네.

渺渺黃雲城[묘묘황운성] : 아스라히 먼지 구름 자욱한 성에

依依紅葉村[의의홍엽촌] : 아쉬운듯이 마을의 잎들 붉구나.

相思憶遠人[상사억원인] : 서로 그리는 먼데 사람 생각하며

聽爾添鎖魂[청이첨쇄혼] : 네 소리 듣자니 마음 잠겨 보태네.

 

梅月堂詩集卷之十五[매월당시집15권] 詩○雜賦[시] 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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