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金錢花[금잔화] 二首[2수]

돌지둥[宋錫周] 2023. 10. 20. 17:53

 

金錢花[금전화] 二首[2수]   金時習[김시습]

금전화

 

擧世滔滔競戰爭[거세도도경전쟁] : 온 세상은 도도하게 싸움으로 번잡하고

紛紛恡惜孔方兄[분분린석공방형] : 어수선하니 공방형을 인색하게 아끼네.

若敎此物堪藏貯[약교차물감장저] : 만약 이 물건을 전하여 능히 저장한다면

應被權豪盡奪幷[응피권호진탈병] : 응당 권세가에게 다 아울러 빼앗기리라.

 

金錢花[금전화] : 科[벽오동]의 1년생 화초.

   잎은 피침형으로 호생하고 여름,

   가을에 꽃이 生[액생, 잎이 붙어있는 자리에서 남].

   낮에 피었다가 다음 날 새벽에 이울어짐.

擧世[거세] : 온 세상, 모든사람.

滔滔[도도] : 물이 그득 퍼져 흘러가는 모양, 말을 거침없이 잘하는 모양,

   감흥 따위가 북받쳐 누를 길이 없음.

紛紛[분분] : 떠들썩하고 뒤숭숭함, 흩날리는 모양이 뒤섞이어 어수선함, 

   의견등이 갈피를 잡을 수 없이 많고 어수선함.

孔方兄[공방형] : 엽전의 다른 이름. 엽전의 네모진 구멍을 비유. 

 

巧製由來造化功[교제유래조화공] : 아름다운 모습 조화로운 공에 유래하고

風磨雨鍊色玲瓏[풍마우련색령롱] : 바람이 갈고 비에 불리어 색은 열롱하네.

爲君煩著錢神論[위군번저전신론] : 그대 위해 번거롭게 전신론을 드러내려니

恐說花神製作工[공설화신제작공] : 꽃의 신이 제작한 공을 말하기 두렵구나.

 

造化[조화] : 만물을 낳고 자라게하고 죽게하는 영원무궁한 대자연의 이치.

錢神論[전신론] : 西晉[서진]褒[노포]가 지은 책.

   力[화폐권력]義[ 화폐물신주의]를 풍자한 책.

 

梅月堂詩集卷之五[매월당시집5권] 詩[시] 花草[화초]

金時習[김시습,1435-1493] : 자는 悦卿[열경].   

  호는 梅月堂[매월당], 東峰[동봉], 碧山淸隠[벽산청은], 贅世翁[췌세옹]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 

  生六臣의 한 사람. 조선초기의 문인 (소설가).

'매월당 김시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相思相見知何日[상사상견지하일]  (0) 2023.10.31
蓮房[연방]  (0) 2023.10.24
寒鴉栖復驚[한아서부경]  (0) 2023.10.17
麗春花[여춘화]  (0) 2023.10.14
榴花[유화]  (0) 2023.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