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毘瑟山僧舍[제비슬산승사] 李崇仁[이숭인]
비슬산의 절 집에 쓰다.
俗客驅長道[속객구장도] : 속세의 나그네 먼 길을 내달리고
高僧臥小亭[고승와소정] : 고승은 작은 정자에 누워 있구나.
雲從朝暮白[운종조모백] : 따르는 구름은 아침 저녁 하얀데
山自古今靑[산자고금청] : 산은 절로 예나 지금이나 푸르구나.
往事追松子[왕사적송자] : 지나간 일에 적송자가 있었는데
羈遊愧地靈[기유괴지령] : 나그네로 떠도니 지령에 부끄럽네.
殷勤汲澗水[은근급간수] : 은근하게 산골 물을 길어 와서
一匊煮蔘苓[일국자삼령] : 한 웅큼의 인삼과 복령을 달여주네.
松子[송자] : 전설상의 仙人[선인] 赤松子[적송자].
한나라의 개국 공신 張良[장량]이 留侯[유후]의 봉작을 받고 나서,
“願棄人間事[원기인간사] : 바라건대 인간 세상의 일을 버리고
欲從赤松子游耳[욕종적송자유이] : 신선인 적송자를 따라 노닐고 싶다.”
라고 말하고는 辟穀[벽곡]과 導引[도인]의 술법을 행한 고사가 전한다.
史記 卷55[사기55권] 留侯世家[유후세가].
地靈[지령] : 땅의 영기, 토지의 정령.
蔘苓[삼령] 인산과 복령]을 아울러 이르는 말.
陶隱集 卷二[도은집2권] 詩[시]
李崇仁(1347-1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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