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十三日晝夢[십삼일주몽]

돌지둥[宋錫周] 2021. 7. 4. 18:11

十三日晝夢[십삼일주몽]   容齋 李荇[용재 이행]

십삼일의 낮 꿈.

 

日永廢書眠[일영폐서면] : 해가 길어져 서류를 버리고 쉬다가 
偶逢遺世仙[우봉유세선] : 우연히 세상을 버린 신선을 만났네.
其人所栖宅[기인소서택] : 그 사람이 깃들어 사는 집의 위치는 
石窟臨淸淵[석굴임청연] : 맑은 못을 내려다보는 바위 굴인라. 
淸淵不見底[청연불견저] : 맑은 못은 바닥이 드러나지 않고 
石窟不知年[석굴부지년] : 바위 동굴은 나이를 알지 못하네. 
浮游出宇宙[부유출우주] : 우주를 떠나 이리 저리 떠돌면서 
視世猶蛻蟬[시세유탈선] : 세상 엿보니 가히 매미 허물이네. 
依然一笑頃[의연일소경] : 전과 다름없이 잠깐 한번 웃으니 
暗結三生緣[암결삼생연] : 은밀히 삼생의 인연을 맺었다네.
真筌亦可學[진전역가학] : 진리 드러내려 또한 가히 배우며 
細故安能捐[세고안능면] : 자질구레한 일 어찌 능히 버리랴. 

 

眞筌[진전] : 眞詮[진전], 詮[전]이란 밝게 드러낸다는 뜻.

   그러므로 진리를 밝게 드러내는 글을 진전이라고 한다.

細故[세고] : 자그마한 탈, 시시한 일.

 

容齋先生集卷之五[용재선생집5권] 南遷錄[남천록]

李荇[이행 : 1478-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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