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가을

長鬐塲事畢[장기장사필]

돌지둥[宋錫周] 2021. 8. 21. 11:05

長鬐塲事畢[장기장사필]卽發還[즉발환]途中作[도중작]

洪世泰[홍세태]

장기에서의 구획 일을 마치고 곧 일어나 돌아오는 도중에 짓다.

 

戒得師尼父[계득사이부] : 재계함을 알아 공자를 스승으로 삼고

傾囷遂大開[경균수대개] : 곳간을 기울여 마침내 크게 열었다네.

吾心方一快[오심방일쾌] : 나의 마음도 장차 상쾌 할 것 같은데

民命實堪哀[민명실감쇠] : 백성들 천성은 슬픔 참아내며 자라네.

海闊煩襟濯[해활번금탁] : 넓은 바다에 번잡한 옷깃을 씻어내고

天長浩氣來[천장호기래] : 하늘로 나아가니 큰 기개가 위로하네.

西風拂高盖[서풍불고개] : 가을 바람이 하늘에 높이 스쳐가며

又送蔚山廻[우송울산회] : 다시 울산으로 방향을 바꾸어 보내네.

 

長鬐[장기] : 縣[현] 이름.

지금의 경상북도 浦項市[포항시] 只杏面[지행면] 지역에 있었다.

尼父[이부] : 공자를 높이어 이르는 말.

傾囷[경균] : 곳집 안에 있는 곡식을 남김 없이 내어 놓음, 

   마음속에 품은 생각을 숨김 없이 털어 놓음을 비유. 

蔚山[울산] : 경북 북동부에 있는 고을, 장기현 남쪽.

 

柳下集卷之八[유하집8권]

洪世泰[홍세태 : 1653-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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