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訪朴孝伯[역방박효백] 奇大升[기대승]
박효백과 여러 곳을 차례로 방문하다.
逢君話疇昔[봉군화주석] : 그대를 만나 옛날 짝을 이야기하며
濁酒聊自斟[탁주료자짐] : 애오라지 막걸리를 스스로 따르네.
微風動新竹[미풍동신죽] : 미풍에 새로나온 대나무 흔들리고
時有一蟬吟[시유일선음] : 때맞추어 또 매미 하나 소리를내네.
歷訪[역방] : 여러 곳을 차례로 방문함.
孝伯[효백] : 朴承宗[박승종 : 1562-1623]의 자, 호는 退憂堂[퇴우당], 시호는 肅愍[숙민].
한국고전번역원에 박승종으로 소개하고 있으니 출생연도를 따지면
박승종이 10살에 기대승이 죽었으니 다시 찾아봐야겠습니다.
濁酒[탁주] : 막걸리, 우리나라 술.
微風[미풍] 살살 부는 바람.
又[우] 또
秋日欲亭午[추일욕정오] : 가을 해는 한 낮이 되려 하는데
吾行亦已遲[오행역이지] : 나의 행함은 또한 너무 늦었구나.
臨風還對竹[임풍환대죽] : 바람 대하여 또 대나무 마주하고
把酒且論詩[파주차론시] : 술잔을 잡고서 또한 시를 논하네.
神契渾應愜[신계혼응협] : 소중한 약속 모두 마땅히 응하니
逢場又自奇[본장우자기] : 만나는 마당 또한 절로 기이하네.
他時携手話[타시휴수화] : 다른 때 손을 연하여 이야기하며
擬在蓼花湄[의재료화미] : 여뀌 꽃 물가 헤아려 안부 물으리.
亭午[정오] : 正午[정오], 낮 열두 시, 곧 태양이 표준 자오선을 통과하는 시각.
상오, 午中[오중], 午正[오정], 日午[일오], 한낮.
高峯先生文集卷第一[고봉선생문집1권]
기대승(1527-1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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