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恒福

還途[환도]入龍門山[입룡문산]

돌지둥[宋錫周] 2024. 7. 13. 16:59

還途[환도]入龍門山[입룡문산]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돌아오는 길에 용문산에 들다.

 

寺古僧稀小[고사승희소] : 절은 오래되었어도 중은 아주 적은데
臺傾樹老蒼[대경수로창] : 대가 기운데다 나무는 항상 푸르구나.
水聲喧下磵[수성훤하간] : 강물 소리는 산골짜기 아래 시끄럽고
人語靜廻廊[인어정회랑] : 사람 소리는 사랑채 돌자 고요하구나.
北望群山隔[북망군산격] : 북쪽을 바라보니 많은 산이 막혀 있고
西歸一影涼[서귀일영량] : 서쪽을 돌아가니 한 그림자 서늘하네.
悲歌爲何事[비가위하사] : 무슨 일로 슬픈 노래를 다스리는가
悽斷不成章[처단불성장] : 슬픈 생각 끊어도 문장 이루지 못하네.

 

龍門山[용문산] : 경기도 양평 용문면과 옥천면 사이에 있는 산.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1629년 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李恒福[이항복, 1556-1618] : 일명 鰲城大監[오성대감].

   자는 子常[자상], 호는 弼雲[필운]·白沙[백사]·東岡[동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