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설헌

遣興[견흥] 5

돌지둥[宋錫周] 2015. 1. 12. 11:39

 

         遣興[견흥] 5         蘭雪軒[난설헌]  許楚姬[허초희]

 

 

近者崔白輩[근자최백배] : 요즘 들어 최경창과 백광훈 등이

攻詩軌盛唐[공시궤성당] : 성당의 시법을 받아 시를 익히네.

寥寥大雅音[요요대아음] : 아무도 아니 쓰던 大雅의 시풍

得此復鏗鏘[득차부갱장] : 이들을 만나니 다시 금옥소리처럼 울리네.

 

下僚困光祿[하료곤광록] : 낮은 벼슬아치는 벼슬 노릇 곤란하고

邊郡愁積薪[변군수적신] : 변방의 고을살이 시름만 쌓이네.

年位共零落[년위공영락] : 나이 들어갈수록 벼슬길은 막히니

始信詩窮人[시신시궁인] : 詩[시]가 사람을 가난케 한단 말을 비로소 믿겠네.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季弟許筠彙粹[계제허균휘수] 1606년 간행본 인용

 

崔白[최백] : 이 시에서는 최경창과 백광훈을 지칭.

寥寥[요요] : 寥寥無聞[요요무문], 명예나 명성이 드날리지 아니하여 남에게 알려짐이 없음.

大雅[대아] : 크게 올바르다는 뜻이지만, 시경 風[풍], 雅[아], 頌[송]의 한부분이기도 하다.

積薪[적신] : 積薪之嘆[적신지탄]을 듯하는 말. 쌓이고 쌓인 섶나무의 탄식이라는 뜻으로,

        먼저 쌓인 섶나무는 항상 아래에 있듯이 고참이 승진하지 못하고

        늘 아랫자리에 있음을 탄[歎]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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