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설헌

遣興[견흥] 6

돌지둥[宋錫周] 2015. 1. 12. 12:06

 

 

 

   遣興[견흥] 6        蘭雪軒[난설헌] 許楚姬[허초희]

 

仙人騎綵鳳[선인기채봉] : 신선께서 아름다운 봉황을 타고

夜下朝元宮[야하조원궁] : 한밤중에 조원궁에 내려오셨네.

絳幡拂海雲[강번불해운] : 붉은 깃발은 바다 구름에 흩날리고

霓衣鳴春風[예의명춘풍] : <예상우의곡>이 봄바람에 울리네.

 

邀我瑤池岑[요아요지잠] : 요지 봉우리에서 나를 맞으며

飮我流霞鐘[음아유하종] : 유하주 한 잔을 권하시더니

借我綠玉杖[차아녹옥장] : 푸른 옥지팡이를 빌려주시며

登我芙蓉峯[등아부용봉] : 부용봉에 오르자고 인도하시네.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季弟許筠彙粹[계제허균휘수] 1606년 간행본 인용

 

綵鳳[채봉] : 彩鳳[채봉] , 아름다운 봉황.

朝元宮[조원궁] : 신선이 사는 궁전. 당나라 때 노자를 제사하던 도관.

瑤池[요지] : 선녀 서왕모가 산다는 곳.

流霞[유하] : 유하주. 신선들이 마신다는 술인데 주림과 목마름을 잊는다고 함.

霓裳羽衣曲[예상우의곡] : 무지개와 같이 아름다운 치마를 霓裳[예상]이라 한다.

        중국 민악에 霓裳曲[예상곡]이 있고, 이와 다른 당나라 현종의 霓裳羽衣曲[예상우의곡]이 있다. 
        현종이 중추의 보름달을 보고 있는데 한 도사가 지팡이를 하늘로 던지자 은의 다리가 되었다.

        도사를 따라 월궁에 가보니 뜰에서 흰 비단옷을 입은 수백 명의 선녀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에

        곡명을 물으니 예상우의라 했다.

        지상에 돌아와 이걸 악사에게 곡으로 만들게 한 것이 ‘예상우의곡’이라 한다.
        백거이의 장한가에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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