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설헌

遣興[견흥] 7

돌지둥[宋錫周] 2015. 1. 12. 13:00

 

     遣興[견흥] 7     蘭雪軒[난설헌]  許楚姬[허초희]

 

有客自遠方。遺我雙鯉魚。剖之何所見。中有尺素書。

上言長相思。下問今何如。讀書知君意。零淚沾衣裾。

 

有客自遠方[유객자원방] : 어떤 손님이 멀리에서 오시더니

遺我雙鯉魚[유아쌍리어] : 나에게 잉어 한 쌍을 전해주네요.

剖之何所見[부지하소견] : 무엇이 들었나 배를 갈라서 보았더니

中有尺素書[중유척소서] : 그 속에 한자나 되는 긴 편지 있었어요.

 

上言長相思[상언장상사] : 첫 마디에 늘 생각한다 하시고

下問今何如[하문금하여] : 요즘 어떻게 지내냐며 물어셨네요.

讀書知君意[독서지군의] : 편지를 읽어가며 님의 뜻 알고는

零淚沾衣裾[영루첨의거] : 눈물이 흘러서 옷자락을 적셨어요.

 

蘭雪軒詩集[난설헌시집] 季弟許筠彙粹[계제허균휘수] 1606년 간행본 인용

 

鯉魚[쌍리어] : 편지를 뜻하는 말.

             배를 가른다는 말은 편지봉투를 개봉한다는 뜻.

尺素書[척소서] : 한자나 되는 긴 사연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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