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送客[송객] 2-1

돌지둥[宋錫周] 2024. 12. 15. 05:52

送客[송객]  二首[2수]-1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손님을 전송하며.

 

送客淸溪上[송객청계상] : 손님을 전송하려 맑은 시내에 오르니

風吹葉落時[풍취엽락시] : 바람이 불어 때마침 꽃잎이 떨어지네.

情深陳跽揖[정심진기읍] : 정이 깊으니 읍하고 꿇어 앉아 말하며

供薄讓衰遲[공박양쇠지] : 모시기 임박해 늦고 게으름 사양하네.

石路蒼苔滑[석로창태활] : 돌 길에는 미끄러운 이끼가 무성하고

危橋老柳欹[위교로루기] : 위태한 다리 늙은 버드나무 의지하네.

中年多作惡[중년다작악] : 중년 나이에 지은 추악함이 많은지라

別輒傷悲[임별첩상비] : 이별에 임하여 문득 슬퍼서 통탄하네.

 

梅月堂詩集卷之六[매월당시집6권] 詩[시] 送別[송별]
送別[송별] : 헤어지거나 멀리 떠나는 사람을 보냄.
金時習[김시습,1435-1493] : 자는 悦卿[열경].   
  호는 梅月堂[매월당], 東峰[동봉], 碧山淸隠[벽산청은], 贅世翁[췌세옹]
  단종이 세조에게 양위할 때 크게 충격을 받아 실의하여
  머리를 삭발하고 중이 되어 山水間에 방랑하며 절의를 지킴.
  生六臣의 한 사람. 조선초기의 문인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