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음 이덕형

送朴仲吉令公赴真珠[송박중길령공부진주]

돌지둥[宋錫周] 2024. 9. 3. 20:52

送朴仲吉令公赴真珠[송박중길령공부진주]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박중거 영공이 진주로 나아감에 전송하다.

 

無端感慨萃中年[무단감개췌중념] : 무단히 감격하고 탄식하며 중년에 이르니

訪舊驚呼半九泉[방구경호반구천] : 옛 친구 찾아 부르니 놀라 반쯤 구천이었지. 

自是老懷隨歲異[자시로회수세리] : 몸소 옳게 여긴 늙은 마음 세월 따라 변하니

有時幽抱向誰傳[유시유포향수전] : 때가 있는 그윽한 생각 누굴 따라 전해줄까.

小桃源口花連海[소도원구화련해] : 작은 무릉 도원 입구 꽃은 바다에 이어지고

群玉峯頭雪揷天[군옥봉두설삽천] : 군옥봉 꼭대기는 눈이 하늘 높이 솟아있네.

記取采眞多勝債[기취채진다승채] : 진실 캐는 일 명심하니 온통 빛만 늘어나고

折梅能寄臥遊邊[절매능기와유변] : 매화 꺾어 능히 부치니 변방에서 즐미며 쉬네.

 

仲吉[중길] : 朴慶新[박경신,1560-1626]의 자, 호는 寒泉[한천]·三谷[삼곡]

   1594년(선조 27) 밀양부사로 부임하여 관민을 소집,

   훈련시켜 전시태세를 갖추고 전공을 세워 정부의 포상을 받았다.

真珠[진주] : 晉州[진주]를 말하는것 같은데 어디인지 불확실 함.

無端[무단] : 사전에 허락이 없이, 아무 사유가 없음.

感慨[감개] : 매우 감격하여 마음속 깊이 느끼어 탄식함,

    어떤 사물에 대하여 깊은 회포를 느낌, 마음속 깊이 사무침.

九泉[구천] : 땅속 깊은 밑 바닥, 죽은 뒤에 넋이 돌아 가는 곳.

群玉峯[군옥봉] : 群玉山[군옥산], 신선이 사는 곳.

 

漢陰先生文稿卷之二[한음선생문고2]詩[시]七言律[7언률]

李德馨[이덕형 : 1561-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