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음 이덕형

題彰賜亭[제창사정] 2

돌지둥[宋錫周] 2024. 8. 17. 14:05

題彰賜亭[제창사정] 2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창사정에 제하다.

 

少年携笈客甄城[소년휴급객견성] : 어린 나이엔 책 상자 들고 견성에 의탁했고

東道溪山盡慣行[동도계산진관행] : 동쪽 길 시내와 산에 모두 관례대로 행했네.

豈識新亭破慳祕[기식신정파간비] : 어찌 알아 새 정자엔 신비함 다해 감추었나

更敎窮壤被恩榮[갱교궁양피은영] : 더욱 궁벽한 땅에 은혜의 영광 입음 알리네.

水淸魚樂幽人趣[수청어락유인취] : 맑은 물에 물고기 즐기며 유인들이 향하고

林老烏馴孝子情[임로오훈효자정] : 익숙한 숲에 길든 까마귀 참으로 효자라네.

早晩八峯專一壑[조만팔봉전일학] : 일찍 저무는 팔봉 골짜기 하나 독차지하니

菟裘風致與君評[터구풍치여군평] : 은거하는 곳 풍치에 그대와 함께 평하리라.

 

彰賜亭[창사정] : 李好閔[이호민,1553-1634]이 楊州[양주] 豐壤縣[풍양현]에 지은 정자.

    자는 孝彦[효언], 호는 五峯[오봉] · 南郭[남각] · 睡窩[수와].

   이호민은 1600년(선조33)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천자에게 받은 상금으로 선영 인근에 땅을 사서 이 정자를 지었다.

   본디 亦恩亭[역은정]이라 명명하였으나 1602년(선조35)

   왕세자 책봉 조서를 반포하러 조선에 온 顧天埈[고천준]이 창사정으로 개명.

   이호민은 고천준과 崔廷健[최정견]의 시를 받아 卷帖[권첩]으로 만들고,

   여기에 당대 문인들의 시를 받았다.

  《簡易集 卷3 彰賜亭帖序》 《五峯集 卷7 月陰里契卷序》.

甄城[견성] : 전라북도 전주의 옛 이름.

恩榮[은영] : 임금의 은덕을 입은 영광.

幽人[유인] : 속세를 피해 숨어 사는 이.

菟裘[토구] : 벼슬을 내놓고 은거하는 곳이나 노후에 여생을 보내는 곳.

   魯[노]나라 隱公[은공]이 菟裘[토구]의 땅에서 은거하였다는 데서 유래.

風致[풍치] : 훌륭하고 멋진 경치.

 

漢陰先生文稿卷之二[한음선생문고2]詩[시]七言律[7언률]

李德馨[이덕형 : 1561-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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