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음 이덕형

裕陵挽詞[유릉만사]2-2

돌지둥[宋錫周] 2024. 8. 26. 10:02

裕陵挽詞[유릉만사]2-2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유릉(의인왕후) 만사.

 

十年蹤跡忝金鑾[신년종적첨금란] : 10년의 종적에 금빛 수레를 욕보였고

敦禮門前慣問安[돈례문전관문안] : 돈례문 앞에서의 문안은 익숙했었네.

時事隨煙看易變[시사수연간이변] : 당시의 일 연기 따라 쉬이 변함을 보고

恩波如海報應難[은파여해보응난] : 바다 같은 은혜 물결 보응받기 어렵네.

東朝盛禮心長憶[동묘성례심장억] : 동조의 성대한 의식 늘 마음에 생각나고

西路驚塵淚不乾[서로경진루불건] : 서쪽 길에 놀란 자취 눈물 마르지 않았네.

城闕蕭然星馭遠[성궐소연성어원] : 대궐 문 쓸쓸한데 별의 마부는 멀어지고

滿山松柏五雲寒[만산송백오운한] : 산 가득한 소나무 잣나무 오색 구름 쓸쓸하네.

 

裕陵[유릉] : 선조 33년 懿仁王后[의인왕후 : 1555-1600]가 죽자 

   裕陵[유릉]터에 안장함. 후에 선조의 穆陵[목릉]으로 불림.

懿仁王后[의인왕후] : 조선 제14대 왕인 선조의 정비.

   1592년 임진왜란이 발생하자 피난을 갔다가

   1595년 한양으로 돌아왔다.

   1597년 정유재란 때는 광해군과 황해도로 피난을 갔다.

   1599년 한양으로 돌아왔으나

   병세가 깊어져 일년 뒤 세상을 떠났다[1600].

蹤跡[종적] : 없어지거나 떠난 뒤에 남 자취나 형상, 고인의 행적.

金鑾[금란] : 임금이 타고다니는 수레. 수레의 말 고삐에 다는 방울.

敦禮門[돈례문] : 창덕궁의 宣政殿[선정전] 남행각에 위치한 문,

   양쪽에 협문을 갖춘 三門[삼문] 형식. 선정전의 남행각은

   이중으로 구성되어 이중행각에 각각 삼문이 설치되었는데,

   내삼문을 敦禮門[돈례문], 외삼문을 宣政門[선정문]이라 한다.

恩波[은파] : 백성에게 널리 미침이 물결과 같다,

   임금의 은혜를 이르는 말.

報應[보응] : 선과 악이 그 원인과 결과에 따라 대갚음을 받음.

東朝[동조] : 왕실의 어른인 대비의 거처. 태후가 거처하는 곳.

   발(주렴)을 늘이고 정사를 듣는 태후.

   정치에 관여하게 된 태후가 일을 보는 곳을 이르던 말.

 

漢陰先生文稿卷之二[한음선생문고2]詩[시]七言律[7언률]

李德馨[이덕형 : 1561-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