霽月堂 宋奎濂

送冬至使書狀官李正大規[송동지사서정관이정대규]

돌지둥[宋錫周] 2018. 10. 3. 12:25

送冬至使書狀官李正大規[송동지사서정관이정대규] 宏[굉]   齊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동지사 서장관 정 이대규 굉을 송별하며

 

夙昔交情兩世遊[숙흥교정양세유] : 오랜 옛날 정으로 사귀며 짝하여 세상을 떠돌다

逢迎幾處展靑眸[봉영기처전청모] : 자주 머물며 뜻을 맞추고 반가운 눈동자 살폈었네.

三宵魏闕纔同苦[심소위궐재동고] : 여러 밤 조정을 생각하며 함께 고생할것 결단하고

萬里燕山又別愁[만리연산우별수] : 만리 먼길 연경부로 또한 헤어짐에 시름겨워하네.

地入塞垣多古迹[지입새원다고적] : 장성의 지경에 들어가니 오래된 고적들 아름답고

城臨滄海有雄樓[성림창해유웅루] : 성에 임한 검푸른 바다에 뛰어난 누각도 많으리라.

男兒壯觀今如許[남아장관금여허] : 남아로써 볼만한 광경을 이제부터 따라 나아가니

宿債平生可少酬[숙채평생가소수] : 평생에 오래묵은 빚에 가히 작게나마 술잔 권하네.

 

李宏[이굉] : 생몰, [1651년(효종 2)-1701], 자는 大規[대규] 급제 -21세 1672년(현종 13) 別試[별시] 丙科[병과13]

     1682년(숙종 8) 암행어사가 되다고, 1683년(숙종 9) 사헌부 집의(종3품)가 되고, 1684년(숙종10) 남구만이 

     동지사가 되어 연경에 갈 때, 이굉이 서장관으로 동행하였다. 承政院日記[승정원일기].

書狀官[서장관] : 赴京使行[부경사행] 三使臣[삼사신] 가운데 한 사행직.

           正使[정사], 副使[부사], 記錄官[기록관] 등의 3사신 중 기록관으로 외교문서에 관한 직무를 분담.

           정4품에서 6품 사이의 관원이 임명되어 정사, 부사보다는 지위가 낮지만 結銜[결함 : 승급을 올림]하여

           行臺御史[행대어사 : 움직이는 사헌부]를 겸함.

夙昔[숙석] : 좀 오래된 옛날.

交情[교정] : 서로 사귀는 정분, 交誼[교의].

逢迎[봉영] : 남의 뜻을 맞추어 줌.

靑眸[청모] : 靑眼[청안], 좋은 마음으로 남을 보는 눈.

魏闕[위궐] : 항상 대궐의 조정을 생각할 것이라는 말. 莊子[장자] 讓王[양양] 편에

                  身在江海之上[신재강해지상] 心居乎魏闕之下[심거위궐지하]    

                  몸은 강과 바다에 있어도 마음은 항상 대궐에 있다는 말에서 인용.

燕山[영산] : 燕京府[연경부], 燕京을 말함.

塞垣[새원] : 萬里長城[만리장성]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關北[관북]지방을 가리킨다.

宿債[숙채] : 오래 묵은 빚. 

 

霽月堂先生集卷之二[제월당선생집2권] 詩[시] 1819 간행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4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奎3667 한국문집총간 137.